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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2-09-08
태풍 '힌남노'는 큰 피해없이 지나갔지만,
또다시 태풍 발생 소식이 들려오면서
삼척의 한 마을이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마을 숙박단지를 지나가는 우수관로로 인해
마을이 침수되거나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기 때문인데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미 작년에
해당 지역을 공공 위험시설로
지정 관리하라는 안전 대책을 주문했지만,
삼척시는 용역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11호 태풍 힌남로가 북상하던 지난 6일,
삼척시 근덕면 장호마을입니다.
거센 빗줄기 속에 농경지에 설치된
배수관로를 따라 물줄기가 흘러갑니다.
배수관로는 마을의 한 주택 담장아래로 연결됩니다.
[김형호]
주택 담장아래로 배수관로가 설치된 이곳은
수풀로 덮혔고, 쓰레기까지 쌓여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때에는
이곳 배수관로가 막혀
해당 주택과 주변 다른 집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집주인이 응급 복구를 했지만
관로 주변은 그대로 비어있는 상태라
붕괴 위험마저 있어 불안합니다.
신승열/주택 거주자
"저쪽이 막혀서 이쪽으로 물이 넘어온다고 하면 이쪽은 다 침수야 그렇다보면 집이 물에 뜰 수가 있거든, 뜨면 넘어가죠."
해당 주택은 2016년에 지어졌는데
건축주는 건축 신고를 하고서야
본인 땅의 우수관로를 확인하고
삼척시에 옮겨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삼척시는 당시 우회 우수관로 설계측량까지
했었는데 이후 공사는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김형호]
삼척시는 태풍피해를 보고서야
우회 수로를 설치했지만, 집중호우 때에는
기존 관로로 물이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집주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청구했는데, 권익위는 지난해초 삼척시에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해당 주택의 우수관로를 소규모 공공시설과 위험시설로 지정 관리하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삼척시는 1년 반이 넘도록 용역조사를 핑계로 아무런 대책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영
/삼척시 건설과 기반조성 담당
"용역이 2023년까지 마무리가 되면,
결과에 따라 위험도 평가를 실시해서
대책을 마련하려고, 민원인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당연한데
저희들도 절차라는 게 있기 때문에."
태풍 피해가 난 게 3년 전인데,
앞으로 1~2년을 기다리라는 얘깁니다.
해당 마을 주변에는 숙박시설들이 계속 건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늦어지면 마을 전체의 침수피해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박민석)
또다시 태풍 발생 소식이 들려오면서
삼척의 한 마을이 크게 걱정하고 있습니다.
폭우가 쏟아질 때마다
마을 숙박단지를 지나가는 우수관로로 인해
마을이 침수되거나
건물이 붕괴될 위험에 놓여 있기 때문인데요.
국민권익위원회가 이미 작년에
해당 지역을 공공 위험시설로
지정 관리하라는 안전 대책을 주문했지만,
삼척시는 용역 핑계만 대고 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제 11호 태풍 힌남로가 북상하던 지난 6일,
삼척시 근덕면 장호마을입니다.
거센 빗줄기 속에 농경지에 설치된
배수관로를 따라 물줄기가 흘러갑니다.
배수관로는 마을의 한 주택 담장아래로 연결됩니다.
[김형호]
주택 담장아래로 배수관로가 설치된 이곳은
수풀로 덮혔고, 쓰레기까지 쌓여 있습니다.
지난 2019년 태풍 '미탁'때에는
이곳 배수관로가 막혀
해당 주택과 주변 다른 집들이
물에 잠기는 피해가 났습니다.
집주인이 응급 복구를 했지만
관로 주변은 그대로 비어있는 상태라
붕괴 위험마저 있어 불안합니다.
신승열/주택 거주자
"저쪽이 막혀서 이쪽으로 물이 넘어온다고 하면 이쪽은 다 침수야 그렇다보면 집이 물에 뜰 수가 있거든, 뜨면 넘어가죠."
해당 주택은 2016년에 지어졌는데
건축주는 건축 신고를 하고서야
본인 땅의 우수관로를 확인하고
삼척시에 옮겨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삼척시는 당시 우회 우수관로 설계측량까지
했었는데 이후 공사는 진척되지 않았습니다.
[김형호]
삼척시는 태풍피해를 보고서야
우회 수로를 설치했지만, 집중호우 때에는
기존 관로로 물이 흘러들어가고 있습니다.
집주인이 국민권익위원회에 고충민원을 청구했는데, 권익위는 지난해초 삼척시에 안전대책을 마련할 것을 주문했습니다.
해당 주택의 우수관로를 소규모 공공시설과 위험시설로 지정 관리하라는 겁니다.
그런데도 삼척시는 1년 반이 넘도록 용역조사를 핑계로 아무런 대책을 내지 않고 있습니다.
김은영
/삼척시 건설과 기반조성 담당
"용역이 2023년까지 마무리가 되면,
결과에 따라 위험도 평가를 실시해서
대책을 마련하려고, 민원인 입장에서는
불편한 게 당연한데
저희들도 절차라는 게 있기 때문에."
태풍 피해가 난 게 3년 전인데,
앞으로 1~2년을 기다리라는 얘깁니다.
해당 마을 주변에는 숙박시설들이 계속 건설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늦어지면 마을 전체의 침수피해가 해소되기 어려울 전망입니다.
MBC 뉴스 김형호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