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힌남노 빠져나가 큰 피해는 없었다

태풍 힌남노가 오늘 오전
경북 일부 지역에 큰 피해를 주고
바다로 일찍 빠져나갔습니다.

도내에도 많은 비가 내려
일부 시설이 물에 잠기고,
도로가 통제되기도 했지만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집채만 한 파도가 방파제에 부딪힙니다.

부서진 물살이 싯누런 거품을 일으키며
도로를 덮칩니다.

높은 파도가 일면서 강릉 심곡과 금진을 잇는 헌화로가 통제됐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북상한다는 소식에
이처럼 사고에 취약할 것으로 예상되는
도내 도로 8곳의 차량 통행이 금지됐습니다.

운전자
"옥계로 가서 고속도로로 들어가려고
그랬었는데 그게 안 되는군요.
(고속도로 가려고 여기로 오신 거예요?)
네. 전혀 못갑니까?"

경포호 주변 도로에 물이 들어차고
양수기가 쉴 새 없이 물을 퍼 나릅니다.

인근의 주차장에도 물이 넘쳐
사용이 어렵게 됐습니다.

상습 침수지역인 경포 진안상가 주변은
이번에도 침수 피해가 발생했습니다.

예전과 비교하면 경미한 피해였지만,
태풍 북상 소식에
혹시 모를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상인들이 인근 숙소로 대피하기도 했습니다.

이경주/강릉녹색도시체험센터 팀장
"사전 예비 차원에서 (센터로) 들어오셨고요. 한 다섯 가족 지금 대피해 계시는데
각 객실에 다 들어가 계십니다."

현재는 대부분 귀가했지만 어젯밤 도내에서
몸을 피한 주민들은 강릉 경포와 옥계, 삼척 등 40여 가구 60여 명에 달했습니다.

태풍 힌남노가 예상보다 일찍
바다로 지나가면서 강원도에는
일부 시설을 제외하면
규모가 큰 피해는 발생하지 않았고,
인명 피해도 없었습니다.

S/U)태풍 힌남노가 오늘 오전
바다로 빠져나갔지만, 이처럼 해안가에는
강한 바람과 함께 높은 파도가 일고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