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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멘트 가격 재인상 예고 레미콘 업계 걱정

2022.08.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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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30
시멘트 생산에서 연료로 사용되는
유연탄 가격이 가파르게 오르고 있습니다.

시멘트 업계에서는 이를 반영해
올 초에 이어 두 번째
가격 인상을 추진하고 있는데
레미콘 업체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시멘트 업계는 올해 초
시멘트 공급 가격을 18% 안팎 인상했습니다.

지난해 7월, 5% 가량 오른 뒤
반 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큰 폭으로 인상된 겁니다.

이런 상황에서 최근 시멘트 업체들이
시멘트 공급 가격을 추가로 인상하고 있습니다.

삼표시멘트는 지난 3월 시멘트 공급단가를
톤당 9만 4천 원으로 올렸는데,
9월부터 다시 11% 인상한
10만 5천 원으로 올리기로 했습니다.

이어 한라시멘트와 성신양회 등의 업체들도
비슷한 수준으로 인상 계획을 통보했습니다.

업체들은 시멘트 생산의 주연료인
유연탄 가격 급등 등으로 늘어난 생산 원가를
감당할 수 없어 가격 인상을 결정했다는 입장입니다.

[시멘트 업체 관계자]
"올해 2월 230달러 수준이었던 유연탄 가격이
우크라이나 사태 발발 이후 430달러 수준으로
두 배 이상 가량 급등했고, 물류비 증가,
전력비 인상 등 제조 원가 급등으로 인해"

[배연환 기자]
"시멘트 업체들이 속속
공급 가격 인상을 결정하면서
직접 타격을 입게 되는 레미콘 업체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습니다. "

레미콘 업체들은 지난해부터
시멘트 공급 가격이 급등해
생산 비용이 크게 늘어
이미 타격을 입고 있는
상황이라고 설명합니다.

여기에다 하반기 계약이 모두 끝난 상황에서
공급 가격이 인상될 경우
건설사에 인상분 반영을 요구하기도 힘들어
부담을 고스란히 떠안을 수밖에 없습니다.

[레미콘 업계 관계자]
"건설사도 대형 건설사이기 때문에
인상분을 바로 반영해줄 일은 없거든요.
결국은 그 인상분에 대해서는 레미콘사가
다 안고 가야 되는 상황이기 때문에"

건설업계도 날로 나빠지는 주택경기 탓에
시멘트 가격 인상 등의 원자재 가격 상승을
부담스러워하기는 마찬가집니다.

레미콘 업계는 현재 비대위를 꾸려
시멘트 업체들에 공급 가격
인상 철회 요구안을 전달하고
답변을 기다리고 있지만
원하는 결론을 얻을 수 있을지 미지수입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