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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사태 사찰 현장조사 시작 불법 몰랐다

2022.08.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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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29
지난 17일 큰 수해가 발생했던
강릉 주문진 장덕리 산사태 지역에 대한
현장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사를 주관한
사찰 스님은 해당 공사가
"불법인지 몰랐다"는 입장입니다.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강릉 주문진 장덕2리 마을이
물에 잠긴 지 10여 일 만에
사고의 원인으로 지목됐던
사찰 공사 현장에서
산림 훼손 등의 조사가 시작됐습니다.

공사 구간 가운데 3분의 2에 해당하는
국유림 구간은
산림청 강릉국유림관리소에서,

나머지 시유림과 사유림은
강릉시 산림과에서 조사를 담당했습니다.

신경승/ 강릉시청 산림과 산림보호 담당
"옛날에 우리가 16년도에 찍은 사진 보면 모양이 이렇게 안 생겼었는데.."

흘러넘쳤던 계곡 물살이 잦아들면서,
마을에서 사찰로 향하는 길 곳곳에는
공사 흔적이 드러났습니다.

시멘트를 반죽했던 공간 주변에는
공사 장비와 쓰레기들이 즐비합니다.

계곡물이 휩쓸고 지나간 바위 곳곳에는
시멘트가 덕지덕지 붙어 있습니다.

사찰 스님은 해당 공사가
"불법인지 몰랐고,
명령대로 복구하겠다"라면서도,

"계획대로 공사만 되면,
명승지가 될 곳"이라며
아쉽다는 입장입니다.

해당 사찰 스님
"140개 불교 종단이 연계돼 본산이 된다고. 8만 평에다가 여기 성지를 만들고 있어. 강릉에 명승지가 하나 생기는 거거든 사실은."

공사 조감도를 보면,
암벽에 불상을 새긴다고 계획됐는데...

강릉시는 이런 사찰의 계획이
터무니없다는 입장입니다.


신경승/ 강릉시청 산림과 산림보호 담당
"상상이야 뭐 항상 할 수가 있지만, 실현되려면은요. 옛날 조선시대가 아니라고요."

강릉시는 불법으로 훼손한
산림과 하천을 내년 초까지
원상 복구하라는 명령을 내린 가운데,
공사 관계자들에 대한
고발 조치도 검토하겠다고 밝혔습니다.

9천여 제곱미터 면적의
산림과 하천이 훼손된 만큼,
복구에는 상당한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이는데,

수요일까지 최고 100mm의
많은 비가 쏟아질 것으로 예보되는 등
계속 비 소식이 이어지고 있어,
마을 주민들의 걱정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