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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지자체장 친일 학살 행적 함께 알린다

2022.08.2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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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29
얼마 전 친일파 또는 민간인 학살 주범인
도지사나 시장, 군수들을 우리 사회가
비판 없이 떠받들고 있는 실태를 보도해드렸습니다.

이뿐 아니라 지역 곳곳에
친일 잔재가 널려 있는 현실을 보여드렸는데
각 지자체들이
이를 바로잡기 위해 나서기로 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강원도청 홈페이지에는
친일파 이용 전 강원도지사가 친일 행적은 숨겨진 채 공적만 소개돼 있습니다.

친일 행적을 함께 보여주고 있는
다른 시.도와 다른 겁니다.

이 내용이 방송된 뒤 강원도는
역대 도지사들에 대해 전수조사를 벌여
친일 행적이 드러나면 이를 표기하는 동시에
연말까지 아예 홈페이지를 개편하겠다고 밝혔습니다.

김용균 / 강원도 대변인
"김진태 지사 주재 하에 논의한 결과
보도 취지에 적극적으로 공감하며
실무진에 관련 내용을 검토할 것을 지시했습니다. 홈페이지 개편 및 도의회 조례 제정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해 앞으로 개선할 점에 대해서는 적극적으로 개선해나가겠습니다."

6.25 전쟁이 한창이던 1951년 1월,
경남 거창에서 어린 아이와 노약자 수백 명을 학살한 주범 한동석.

그는 이승만 전 대통령에 의해 사면된 뒤
박정희 전 대통령에 의해
5·16 군사 쿠데타 직후인 1961년 6월
제5대 강릉시장으로 임명됐지만
아무도 알지 못합니다.

이 보도 직후
김홍규 강릉시장은 한동석은 물론
역대 강릉시장 전체에 대한 면밀한 실태조사를 벌여 과거의 오점이 드러날 경우
이를 바로잡기로 했습니다.

김홍규 강릉시장
"친일 행적이 있거나 또 6·25때 하지 말아야 될 여러 가지 일들을 한 분이 있다면 고지하도록 하겠습니다. 시가 미리 대처했어야 되는데 미처 챙기지 못한 부분에 대해서도 죄송스럽게 생각합니다."

1908년 간성군수를 지낸 이면익은
이후 1928년 일본 쇼와 천황 즉위 기념
대례기념장을 받은 친일파입니다.

하지만 이런 내용이 이면익의 공적비에
전혀 나타나 있지 않습니다.

또, 건봉사에는 친일파인 작곡가 조명암의 비가 독립운동가 만해 한용운 선생의 시비와 나란히 서 있습니다.

함명준 고성군수는 이런 지역의 친일 잔재를
바로잡겠다고 약속했습니다.

함명준 고성군수
"우리 주위에 그런 친일 흔적이 있는데 그것을 정확하게 우리가 판단하지 못하고 살고 있다는 것이 놀라웠고요. 좀 더 세밀하게 조사할 필요가 있다. 관련 조례를 좀 정비하고..."

속초시의 관문인 설악해맞이공원엔
초대 속초면장 박상희의 거대한 추모비가
서 있습니다.

1940년 5월 조선일보에 일제 천황의 은혜를
감사해 하는 글이 실릴 정도로 그는
뚜렷한 친일 족적을 남긴 친일파입니다.

다른 시.군들처럼 이병선 속초시장에게도
지역의 친일 잔재를 없애기 위한
노력을 할 생각이 있는지 두 차례 물었지만
두 번 모두 답변을 거부했습니다.

하지만 대신 속초시의회가 조례 제정 등을 통해 친일 잔재 청산을 추진하기로 약속했습니다.

김명길 의장 / 속초시의회
"늦은 감은 있지만 적극적으로 속초시에서도 나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과거에 친일 행적이 있었지만 공과 과는 분명히 정확하게 구분이 돼야 한다고 보고 있고요. 그 과에 대한 평가는 반드시 이뤄져야 된다..."

많이 늦었지만 우리 지역 과거사 청산이
이제라도 활발히 이뤄질 수 있도록
지역민들의 관심이 필요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