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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특집

고속도로 인근 산림 훼손 강릉시도 몰랐다

강릉시
2022.08.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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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26
강릉에서 고속도로 나들목 인근 골짜기에
건물을 짓겟다며
무분별하게 산림을 훼손한 현장이 적발됐습니다.

허가를 받지 않고 다른 사람 소유의 야산에다 무허가 비닐하우스까지 지은 것으로 밝혀졌는데, 몇 개월동안 아무도 몰랐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영동고속도로 남강릉나들목 일대입니다.

고속도로 밑으로 나있는 비상통로를 따라가니
산림 개발 현장이 나타납니다.

건물이 지어져 있는 곳 근처에는
비닐하우스도 보입니다.

[김형호 기자]
이곳은 건물을 짓겠다며 산림개발 허가를 받은 곳입니다. 하지만 허가를 받지 않은 곳까지 무분별하게 산림이 훼손됐습니다.

강릉시가 올해 4월,
산림 개발 협의를 해 준 건
해당 임야의 1/3가량인 3천 5백여 제곱미터.

허가구역이 아닌 곳에도 공사가 이뤄져
정확한 산림 경계를 알기 어렵습니다.

인접한 바로옆 임야에는 무허가 비닐하우스와 연못까지 만들어졌고,
임야에 통행로까지 생겼습니다.

개발 행위자는 폭우에 야산의 토사가 흘러내려
응급조치를 했던 것이며,
비닐하우스는 토지경계를 몰라
실수로 벌어진 일이라고 해명했습니다.

[산림개발 행위자]
"지난번 비에 마사토가 막 쓸러 내려오는 거예요. 안 벗겨 낼 수가 없었어요. 저 위에는 경계를 제대로 알았으면 그렇게 안 했겠죠."

불법도 불법이지만,
무분별하게 산골짜기가 훼손돼
많은 비가 오면 자연재해마저 우려됩니다.

실제로 현장에서는 다량의 토사에 배수로가 막히고, 통행로 주변에 작은 도랑이 생겼습니다.

강릉시는 최근에 신고를 받고서야
이런 불법사실을 알았다며
산림훼손 면적을 조사해
원상복구 명령을 내릴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신경승 산림보호담당/강릉시]
"허가구역을 침범했느냐 아니면 위법사항이 발생했느냐는 저희가 일일이 등을 바로 돌려서 답사를 해볼 수 있는 여지는 없고요. "

고속도로에서 뻔히 보이는 곳에서
재해를 유발한 정도의 산림훼손이 이뤄졌는데도
관리와 감시의 손길은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