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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도특집

벌집제거 출동 2배 폭증 벌초 시기 유의

2022.08.2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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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26
올 여름들어 벌집 제거 출동 건수가
크게 늘었습니다.

지난해와 비교해
2배 가까이 폭증했는데요,

벌초 행렬이 시작된 만큼,
벌 쏘임 사고, 각별히 유의하셔야겠습니다.

이아라 기자가 보도합니다.



약품을 뿌리자 수십 마리의 말벌이
우수수 떨어집니다.

119 구조대원이 처마 밑에 있던
손바닥만 한 벌집을 꺼냅니다.

바로 옆집 벽에도
말벌이 집을 지어놨습니다.

[박정녀/ 양양군 손양면]
"약을 가까이 가서 쳐본 적이 있었거든요. 벌이 앞으로 날아오는 거예요. 그래서 이런데 막 물리고 그래서 그러고 나서는 두 번 다시는 안 건드리지."

강원소방본부에 따르면,
이번 여름들어 벌집제거 출동건수가
9천 건을 넘어서는 등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2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특히 전원주택이 늘면서,
인적이 드문 곳에 사는 주민들의
벌집 제거 요청이 많아졌습니다.

김정무/ 양양소방서 1팀 진압대원
"산속에 사시는 분들이, 집을 외곽에다 짓고 사시는 경우가 많은데, 그쪽에 말벌 신고가 점점 많이 늘어나고 있는 추세고요."

7월부터 두 달간
벌써 4백여 명이 벌에 쏘이는 등
벌 쏘임 사고도 크게 늘었습니다.

특히 추석을 앞두고 '벌초'가 시작되면,
벌 쏘임 사고는 크게 늘어납니다.

최근 3년 동안 도내에서
벌에 쏘여 사망한 사람은 3명.

벌목이나 밭일을 하다가 벌에 쏘여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지만,
결국 숨졌습니다.

이유진
/ 강릉아산병원 응급의학과 교수
"말벌이나 장수말벌에 쏘였을 때는 전신적인 두드러기 반응이 일어난다거나 아니면 호흡곤란, 의식 저하까지 일어나는 아낙필라시스 쇼크에 이를 수도.."

산행이나 벌초를 할 때
밝은 색깔의 긴 옷을 입고,

말벌에 쏘였을 경우
쏘인 장소에서 20m 이상 멀리 이동해
119에 도움을 청해야 합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