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야외활동 늘면서 유기동물 급증 고민

2022.08.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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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23
여름철마다 피서지에서는
함께 살던 개와 고양이를 버리는 사례가 많아
지자체마다 고민이 깊습니다.

여기에다 최근 거리두기 완화로 인해
야외활동이 늘어나
유기동물 건수가 2배로 급증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작고 귀여운 애완견들.

언뜻 보기에 강아지 호텔 같지만,
이곳은 유기동물이 모여있는
강릉시 동물사랑센터입니다.

버려진 개와 고양이들이
살고 있습니다.

//지난해 6월과 7월에는
모두 95마리의 유기동물이
접수됐는데,

올해는 181마리로
2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코로나19 거리두기 해제로
야외 활동이 늘면서,
집에서 키우던 동물을
버리는 사람이 많아진 겁니다.

특히 매년 세자릿수를 유지했던
버려지는 고양이 수가
지난해 천 마리대로 늘었습니다.

서다연/ 강릉시 동물사랑센터 주임
"(길고양이는) 번식 횟수가 1년에 두 번인데, 사람들이 밥도 주고 이런 환경에 변화가 생기면서 호르몬의 변화들 때문에 번식 횟수가 늘어나면서.."

이 센터에서 수용할 수 있는
유기동물은 120마리인데,
현재 2배 가까운
230마리가 살고 있습니다.

한 달에 안락사되는 개와 고양이가
20마리 정도 됩니다..

하늘로 떠나보내는 시기를
최대한 늦추려고 해도,

떠돌이 생활을 하다 온 유기동물이
병에 걸려 결국 자연사하는 건수도
지난 두 달간 67마리에 달할 정도로
많습니다.

[이아라 기자]
"유기동물은 폭증하고,
안락사는 최소화하려다 보니,
대형견은 이렇게
야외에 수용하는 실정입니다."

최근 6년간 도내 18개 시·군
동물보호시설에 접수된 유기동물은
3만 건을 넘어섰습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올해 강원도는 지난해보다 3배 많은
11억 7천여만 원의 사업비를 투입해
유기동물 관리에 힘쓰고 있지만
여전히 넉넉하지 않습니다.

늘어난 유기동물 수만큼
자원봉사자들의 손길도 부족한 실정입니다.

김영진/ 자원봉사자
"사전 지식 없이 그냥 키우는 것 보다는, 살고 있는 내 집이라든지 주위 환경이 반려동물을 키우는데 과연 적합한가 아닌가.."

여름철마다 날로 늘어나는
유기동물로 인해
지자체마다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