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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잘딱깔센

사연과 신청곡
22-08-23 12:46: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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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만세! 만세! 만만세!
뒤늦게 왠 광복절 세레모니냐구요? 아닙니다. 펜타포트 락페스티벌 갔다가 잃어버린 지갑이 어제 고스란히 돌아 왔어요. 카드나 돈 보다는 귀한사진을 잃어버린 것에 마상이 깊었었죠. 지금 몰골이야 방위도 못갔을 법하지만, 군시절 탱크 몰던 쬐끔 멋진 사진 한 장, 월남전에서 헬기 타시던 아버님 사진 한 장, 그리고 아내가 맹수처럼 보일 때마다 꺼내보는 그녀의 꽃사슴 같던 리즈시절 사진 한 장, 0.1도 기대없이 포기상태였는데, 모두 온전한 모습으로 돌아왔으니 어찌 아니 기쁠소냐!
이런 심성을 가진 분은 타고나는 걸까요? 어디서 배우는 걸까요?
이 참에 저도 착한 일 좀 해야 겠어요. 우선 며칠 전, 잔소리와 함께 조씨에게 새 지갑을 건낸 김여사에게 보답을 해야 겠어요. 남편이 아내에게 전할 수 있는 선행은 무엇이 있을까요? 언뜻 생각이 나질 않네요... ㅋ
 
저는 늘, 으른말 안듣는 애덜이 세상을 바꾼다고 말해 왔는데, 정말 모든 잔소리를 '극뽁'한 착장의 알잘딱깔센 요즘것들 수만 명이 운집한 곳에서, 지옥같은 극락을 맛보고, 재벌, 연예인에 이어 이나라의 미래 걱정도 버리고 왔습니다. 남들 다 들뛰며 소리 지를 때, 저는 자꾸 뛰쳐 나가는 심장을 주워 넣느라, 몇 번이나 허리를 굽혔었죠... 절대 체력 때문은 아니었다구욧!
 
어쨌든 지갑 보내 주신분 두손 모아 감사 드리며, 대대손손 꽃길만 걸으시길... 아! 꽃길은 비포장이니 가끔 걸으시길 바랄게요.
 
참, 그날 현장에서 사진과 함께 신청한, 춘쌤에게 '패씽' 당한 노래, 다시 도전 합니다.
오후 4시면 다들 헤드뱅잉할 시간 아닌가? 새들도 아가양도 조씨도...
 
              크랜베리스 --- Promis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