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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2-08-12
[앵커]
강원도와 경북 일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소나무가 말라 죽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구체적인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전 가치가 높은 금강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의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해발 8백 미터의 산 정상으로 가자
수령이 수백 년 된 굵은 금강송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나무들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웅 기자] 소나무가 말라버려 줄기는 허옇게 변했고,
껍질은 모두 떨어져 앙상한 모습입니다.
소나무재선충 같은 병해충은 발견되지 않아
자연스레 고사한 걸로 추정되는데
소나무들이 이렇게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한 지는
10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신재수/울진국유림관리소 금강소나무 생태관리센터 팀장]
'2010년 전후부터 이렇게 고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고사목이 최근까지 2천 본 내외까지
고사가 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울진 소광리와 인접한 삼척 덕풍계곡의 중봉산.
해발 6백 미터의 가파른 산 정상으로 올라가자
역시 소나무들이 허옇게 변해 말라 죽어 있습니다.
아예 뿌리가 뽑힌 채 방치된 소나무도 있습니다.
지난 2015년쯤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에서 시작된
이 같은 소나무의 집단 고사 현상은
삼척 덕풍계곡과 태백산 등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악산에서도
비슷한 소나무의 고사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소나무가 말라 죽는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기후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어가는 잎들은
갈변(갈색으로 변하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약간 늦고,
잎이 탈락되는 시간도 좀 늦고,
현재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펴낸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의 평균 지표 온도가
백 년 동안 0.85도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1.8도 올라
상승 폭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소나무 숲은 2050년대 들어 현재보다 8% 줄고,
2080년대에는 15%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
강원도와 경북 일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과 국립공원을 중심으로
소나무가 말라 죽는 현상이 확산되고 있습니다.
기후변화 영향 때문으로 추정되는데
구체적인 실태조사와
대책 마련이 필요해 보입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보전 가치가 높은 금강소나무가 군락을 이룬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의 산림유전자원 보호구역.
해발 8백 미터의 산 정상으로 가자
수령이 수백 년 된 굵은 금강송들이 보입니다.
그런데 나무들의 상태가 좋지 않습니다.
[이웅 기자] 소나무가 말라버려 줄기는 허옇게 변했고,
껍질은 모두 떨어져 앙상한 모습입니다.
소나무재선충 같은 병해충은 발견되지 않아
자연스레 고사한 걸로 추정되는데
소나무들이 이렇게 말라 죽는 현상이 발생한 지는
10년 정도가 지났습니다.
[신재수/울진국유림관리소 금강소나무 생태관리센터 팀장]
'2010년 전후부터 이렇게 고사 현상이
두드러지게 나타나기 시작했고요.
저희가 파악하기로는
고사목이 최근까지 2천 본 내외까지
고사가 된 걸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울진 소광리와 인접한 삼척 덕풍계곡의 중봉산.
해발 6백 미터의 가파른 산 정상으로 올라가자
역시 소나무들이 허옇게 변해 말라 죽어 있습니다.
아예 뿌리가 뽑힌 채 방치된 소나무도 있습니다.
지난 2015년쯤 울진의 금강송 군락지에서 시작된
이 같은 소나무의 집단 고사 현상은
삼척 덕풍계곡과 태백산 등 인근으로 확산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설악산에서도
비슷한 소나무의 고사 현상이 발생하고 있습니다.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소나무가 말라 죽는 피해가 커지는 것으로 분석됩니다.
[서재철/녹색연합 전문위원]
'기후 스트레스로 인해서 죽어가는 잎들은
갈변(갈색으로 변하는) 속도도 상대적으로 약간 늦고,
잎이 탈락되는 시간도 좀 늦고,
현재 그런 양상을 보이고 있습니다.'
기상청이 펴낸 이상기후 보고서에 따르면
전 지구의 평균 지표 온도가
백 년 동안 0.85도 오른 반면,
우리나라는 1.8도 올라
상승 폭이 가파른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보고서는 이런 추세가 계속된다면
소나무 숲은 2050년대 들어 현재보다 8% 줄고,
2080년대에는 15%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