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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고현장 땅꺼짐 더 있었다..27차례 땅 꺼졌지만 양양군은 나 몰라라

양양군
2022.08.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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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8-04
[앵커]
어제 대형 땅꺼짐 사고가 일어났던
강원 양양 낙산해수욕장 인근에서
지속적으로 크고 작은 땅꺼짐이 있었다고
보도해 드렸는데요,

오늘 MBC가 단독 입수한
정부산하기관의 사고현장 보고서를 살펴보니
상황은 더 심각했습니다.

지난 겨울 석 달 동안만 무려 27차례의
땅꺼짐이 잇따라 발생했던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이아라 기자의 단독 보도입니다.

[리포트]]
MBC가 단독 입수한
양양 낙산해변 땅꺼짐 사고 현장 보고서입니다.

지상 20층, 지하 6층 규모의
생활형 숙박시설 건설 현장 주변에서
처음 지반 침하가 일어난 건
지난해 12월 25일.

이후 3월 27일까지 확인된 것만
무려 27차례에 걸쳐 땅 꺼짐이 일어났습니다.

국토안전관리원은
"모래성분이 많은 지반에 지하수가 유출되면서 흙이 같이 쓸려 나간 것"을
잦은 땅꺼짐의 원인으로 지목했습니다.

터파기 공사를 한 곳에
하루 20만 리터의 지하수가 흘러들고 있다는 겁니다.

결국 공사 감리단이 지난 2월 17일
'지하 안전 문제'를 이유로
두 달 넘게 공사를 중지시켰지만,

공사가 다시 시작된 지 12일 만인 5월 6일,
또 땅꺼짐이 발생했습니다.

반 년 가까이 사고가 잇따랐는데
공사 인허가권을 갖고 있는
양양군은 뭘 했을까?

시공사 측에 고작 과태료 200만 원을 부과한 게 전부였고,
현장조사는 한 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박정원/ 양양군 허가민원실 건축팀장]
"건축법에 따라서 감리가 그렇게 하도록 돼 있고
그걸 보고하게 돼 있는 그런 체계죠.
저희가 현장 나가서 할 수 있는 그런 사항은 아니기 때문에…"

그리고 어제 결국 편의점 건물이 무너지는
대형 사고가 일어났습니다.

[이아라 기자]
"어제부터 건물 공사는 중단됐고,
커다랗게 파였던 땅은 흙으로 메워진 상태입니다."

국토부는 문제가 발생할 때마다
양양군에 관리 감독을 지시했다고 했지만,

[서정관/ 국토교통부 건설안전과장]
"건축 행정이라든지 지하 안전 업무가 허가권자한테 가 있어요.
저희는 이게 사고가 커지니까
사고 조사를 좀 더 면밀히 하기 위해서…"

군 관계자들은 서로 다른 부서로
책임을 미루고만 있습니다.

[양양군 건축팀 관계자]
"지하 안전 평가법을 다루는 부서가 저희 건축 부서가 아니에요."

[양양군 재난안전과 관계자]
"저희는 안전 중심이기 때문에 안전 관련된 거만 하지."

국토부는 조사위원회를 구성해
양양군과 원주지방국토관리청,
국토안전관리원, 도로공사 등과 함께
앞으로 두 달 동안 사고 경위와 원인을
조사하기로 했습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