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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하수처리시설 준공 지연...일부 주민 불편

2022.07.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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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7-21
[앵커]
한국의 나폴리라 불리는
삼척 장호와 용화 마을에는
피서철마다 관광객이 많이 몰리면서
하수 처리에 어려움을 겪어왔습니다.

삼척시가 최근
통합 하수처리시설을 지어
시범 운영을 시작했는데,
일부 공사는 아직 마무리되지 않아
주민 불편은 계속될 것으로 보입니다.

배연환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삼척시 근덕면 용화와 장호마을.

깨끗한 자연 환경은 물론이고
케이블카와 레일바이크 등이 인기를 끌면서
여름마다 엄청난 피서객들이 몰리고 있습니다.

피서객들이 몰리면서 두 마을 모두
하수 처리에 큰 어려움을 겪었습니다.

용화와 장호마을의 소규모 하수처리시설의
하루 처리 용량은 두 곳을 합쳐도
270톤에 불과했습니다.

하루에 천 톤 가까운 하수가 발생하는
여름 성수기에는 하루에도 수십 대가
넘는 차량이 하수를 싣고 근처 시설로
이동해 처리해야 했습니다.

이에 따라 삼척시가 모두 246억 원을 들여
지난 2019년부터 통합 하수처리시설을 짓고,
지난 5월부터 시험 가동에 들어갔습니다.

하루 처리 용량은 천2백톤으로
기존 하루 최대 발생량을 뛰어넘는 수준으로
설계됐습니다.

[배연환]
"삼척 용화장호하수처리시설이 운영을 시작해
지역에서 발생하는 하수를 처리하고 있지만
일부 관로 공사를 마무리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삼척시는 당초 피서철 이전인
올 상반기 하수처리시설 완공을 목표로 했지만
관로 공사를 마무리하지 못하면서
전체 사업 준공도 늦춰지게 된 상황입니다.

이 때문에 일부 주민들은 여전히
소규모 하수 처리 시설과
개별 정화조를 이용해야 할 상황입니다.

[김동호/삼척장호어촌계장]
"관로가 가정집들도 된 데는 되고 안 된 데는
안 됐는데. 저희 같은 경우도 어촌계 건물 같은 경우 샤워장이랑 회센터랑 이런 곳도 정화조를 사용하고 있죠."

전체 하수 관로 공사 구간 12km 가운데
93%가량의 공사만 마친 상황으로
피서철 공사 중단과 사유지 동의 등의 이유로
공사는 올해 말쯤 끝날 가능성이 높습니다.

[홍도의/삼척시 하수도사업소 팀장]
"하수처리장은 준공이 돼서 가동 중에 있고.
일부 구간 하수관로가
마무리 안 된 상황이 있어서.
사유지 부근이라든지
노선 변경 구간 등이 있어서."

주민과 관광객들의 불편을 덜기 위해
하수처리시설이 들어서고 있지만,
예상보다 사업이 더디게 진행되면서
올 여름에도 일부 주민들의 불편은 불가피해 보입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