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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국제영화제 폐지...'경제효과 없으면 재검토'

강릉시
2022.07.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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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7-18
[앵커]
강릉시가 민선 8기 들어
경제 관념이 접목된 예산 집행을
내세우고 있습니다.

보여주기식 행정 문화를 개선하고
경제효과와 연결되는 사업을 추진하겠다는 건데,
강릉 국제영화제가
1순위 정리 대상으로 결정돼 폐지됐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2019년 1회를 시작으로
올해 4회 행사를 준비 중이었던 강릉 국제영화제.

코로나 사태 여파도 있었지만,
강릉 국제영화제는 특색이 부족하고
지역경제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지적을 받아 왔습니다.

그런데도 영화제를 끌고 온 건
올림픽 개최 도시 위상에 맞는
국제성을 강조하기 위해서였습니다.

민선 8기 강릉시는
영화제가 보여주기 행사에 그쳤다고 보고
폐지를 확정했습니다.

[이운선 예술담당/강릉시 문화예술과]
'법인에서 하고 있는 영화제 관련 부분은 다 마무리가 됐고
우리 시에서 집행했던 계약 관련된 인건비 부분은 다 정리해서.'

강릉시는 영화제 관련 예산을 회수해
출산 장려 정책 예산으로 활용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실질적인 육아지원이 될 수 있게
출산 자녀 1명당 5백만 원을 지원할 방침입니다.

[김홍규 강릉시장]
'영화제는 지난 선거 과정에서
많은 시민들이 반대하던 사업중에 하나입니다.
최근 거기 관련 예산은 모두 회수했습니다.'

목적과 방향이 불분명한 강릉시의 사업은
앞으로도 과감히 수정될 예정입니다.

신재생에너지만을 사용하는
스마트그린 산업단지 조성사업은
구정면 남강릉 일대 240만여 제곱미터 부지를
허브 거점단지로 조성하겠다며
토지매입 작업이 시작됐습니다.

2025년까지 사업비만 6천억 원이 투입되는데
산업단지 지정이 불확실한 상황에서
물류거점 공간 필요성의 논리를 마련하기 위해
사업을 재검토할 계획입니다.

[김홍규 강릉시장]
'강릉시 예산집행의 경영적 개념을 도입하라는 이런 말씀은
이익을 극대화하라는 뜻과 함께
적재적소에 적절히 집행하라는 뜻으로 저는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연말쯤 강릉시의 행정 조직개편도 예고됐습니다.

강릉시는 그동안의 무분별한 조직 명칭과 개편으로
전시행정이 만연했다고 보고
경제적 이익과 시민의 뜻에 부합하는
행정과 예산집행을 민선 8기들어 강조하고 있습니다.
MBC김형호 (영상취재/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