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쌀 남아도는데 팔 곳 없다!

2022.07.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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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7-17
[앵커]
해가 갈수록 쌀 소비가 줄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풍년까지 들어
쌀 창고마다 재고가 쌓여만 가고 있는데요.

세계적인 식량 위기 상황이라
농업정책도 전체적인 농지 면적을 유지하면서
대체 작물을 육성해야 하는데
현실은 녹록치 않습니다.

김도균 기자입니다.

[리포트]

수확한 쌀을 보관하는
농협의 저온 저장고.

400톤 규모의 공간에
쌀이 가득 차 있습니다.

모두 지난해 수확한 쌀인데
아직도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상태입니다.

[김도균기자]
춘천 신북 농협에는 현재 810톤의 쌀이 저장돼 있습니다.
작년 이맘때쯤 재고가 350톤이었던 것과
비교하면 두 배 넘게 남은 겁니다.

강원도에서 생산된 쌀 중
아직 팔지 못한 재고량은
3만 1천 8백 톤.

1년 전 같은기간보다 50% 이상 많습니다.

지난해 쌀 작황이 좋아
재고 처리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올봄 파종한 조생종 쌀 수확까지
한 달 앞으로 다가왔습니다.

여기에다, 쌀 소비마저 계속 줄어
1년전 수확한 쌀은 판로찾기가
더욱 어려운 실정입니다.

박재민 / 춘천 신북 농협
"전국적으로 쌀이 (재고가) 많이 있어요.
판매가 할인행사를 통한다 해도 부족한 실적입니다."

40년 전인 1981년 135kg에 달하던
1인 당 연간 쌀 소비량이 절반이하로 떨어져
60kg에도 미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 때문에 정부도
쌀 재배 면적을 줄여서
다른 작물로 대체하는 시도를 했지만,
'반짝 정책'에 그쳤습니다.

논에 콩이나 옥수수 같은
다른 작물을 심으면 지원금을 줬던
2018년부터 3년 동안
600ha의 재배 면적이 감소했지만,

지난해 정책이 중단되면서
1년만에 다시 500ha가 늘었습니다.

기계화가 된 쌀농사 대신
대체작물을 재배하면
인건비 등 농업경영비 부담이 늘어나
수익성을 맞출 수 없기 때문입니다.

박재형 / 강원연구원 도시˙지역 개발학 박사
"대체 작물에 대한 개발이나 지원이 적극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이와 동시에 수요를 촉진시킬 수 있는
이러한 부분도 같이 정책이 이뤄져야 합니다."

안 팔린다고 해서 재배면적을 줄이면
밀처럼 외국산에 의존하면서
식량안보를 걱정해야하는 상황.

대체작물로 바꿨다가
언제든 다시 쌀로 돌아갈 수 있게
농지를 보존하면서,
쌀처럼 기계로 손쉽게 재배할 수 있는
대체 작물 기술 개발이 필요한 시점입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