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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금별 냉장고

사연과 신청곡
22-07-17 19:21: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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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맘때쯤 생각나는 기억이 있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때 인가 5학년때  인가 아버지는  서울 변두리에서 양복점을 하셨고   그때당시만해도  가격이 엄청났던  황금별(금성)냉장고를   제 생일을 즈음해서 할부로  사셨습니다. 아마도  우리동네에서  황금별냉장고   두번째  소유자였던걸로  기억됩니다^^.  구입기념으로  수박과 참외  그리고  병콜라와  사이다  , 아이스크림등을   꽉채우셨습니다.  마침내 제생일이 오고  유난히 화창하고 땡볕이었던  그날  비좁은 시멘트 마당에서  펌프로 물을 길어올려  등목을 해주셨습다.  촤악 최악~~등줄기에 흐르던 땀은 어느새 서늘한 한기로 바뀌고,  아버지는 비누칠을 하여 거칠게  제 등과 겨드랑이를 씻겨 주었었죠 . 한기는 사라지고 아버지의  거친손길과  안어울리는 비누의 미끌거림에 간지럽다고  까르르 하며 몸을 비틀다 철퍼덕 자빠졌던  기억이 생생합니다  ㅋㅋ
 
그날 오후  여동생과  누나 그리고 동네  아는 친구들을  다모아  양복점 바닥에  신문지  수십장을 깔고  통닭까지 사와서 통크게 잔치를 벌였습니다.  저를 위한 처음이자 마지막이었던  초대형 파티였어요. 그후  열악한 동네를  떠나는 친구들이  많아지면서 그런 성대한 파티는 다신  없었습니다.
 
아버지는 지금 제나이쯤  갑작스레 돌아가셨고, 그후  어머니를 중심으로    모든 식구들이  열심히들 살아온 덕분에 집안은 차츰  안정되었고, 이제야  저도 누구의 생일에  관심을 갖게될  여유가 생겼네요.       2022년  7월의  이번주는   제게는 특별한 생일  주간입니다.
친누나를  비롯해   딸, 아내와  제생일 그리고 파란별
스리님 생일이 연이어 있으니 말입니다.
그사람의  생일을  알고있다는건  그사람의  인생을  나도 소중히 하고 싶다는 뜻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PS. 제글에 철저히  소외된 1월생 아들이  제 온몸을  잘밟아주어  몸이  한결 풀리게되고,  한주간의 스트레스도 같이 풀리면서 옛생각을   다시 그려보았습니다.  아버지에게 배운 부자간의  스킨쉽방법입니다^^  아들에겐   오만원을 찔러?^^주었습니다^^
 
신청곡    김건모  남자의 인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