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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시설 늘었지만.. 성매매는 여전히

2022.07.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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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7-13
[앵커]
강원 최대의 성매매 집결지라는
오명을 안고 있는 원주 희매촌에서 3년째
도시재생사업이 추진되고 있습니다.

집장촌을 폐쇄하고
문화저변을 넓히겠다는 계획이었지만,
성매매 업소는 여전히 영업 중이어서
사업 성사 여부가 관심입니다.

권기만 기자입니다.

[리포트]

작년 말 문을 연
원주시 여성커뮤니티센터입니다.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의 일환으로 건립돼
지역 여성과 주민들의 문화공간으로 활용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해가 지면 센터는 문을 닫고,
주변에 붉은 불빛들이 하나 둘 켜집니다.

불법 성매매업소들의 영업이 시작된 겁니다.

집장촌과 도시재생, 성매매와 문화센터라는
어울리지 않는 단어가 한 뼘도 안 되는
담벼락을 사이에 두고 공존하고 있는 것입니다.

때문에 학성동 도시재생사업을
절대 성공할 수 없는, 예산만 낭비하는
사업이라고 보는 비판적 시각도 적지 않습니다.

김은영 / 학성동 현장지원센터
"다양한 프로그램을 진행하고 있는데, 학성동이
구도심이다 보니까 일단 이 지역에 잘 오려고
하지 않으시고, 희매촌 관련된 이 지역의 안
좋은 이미지 때문에 많이 방문하지 않으려고
하시는 부분도 있는데요”

하지만, 현장에서는 크고 작은 변화들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집장촌 입구와 연결되는 어두웠던 시장에는
10여 명의 지역 예술인들이 자리를 잡으면서
분위기가 확 달라졌습니다.

신관섭 / 역전시장 상인
"작가분들이 들어오셔가지고 조금씩이라도
해놔서, 길은 깨끗해져서 좋아요. 사람들이
오면, '옛날 모습이 없고 좋아졌다'고,
얘기들 해요.”

낯선 외부인을 경계하던 주민들도
조금씩 마음을 열고 있습니다.

신구경 / 역전시장 입주작가회 대표
"옆에 업소들이 많잖아요. 업소 포주들도 처음
에는 저희들을 너무 싫어하더라고요.
'저 사람들이 와서 자기네 영업이 망가진다'
이렇게 생각해서 여기를 지나다니기가 무척
힘들었어요. 그런데 이제는 자연스럽게
받아들이고”

(s/u)일반 시민들에게는 사실상
출입 금지구역으로 여겨졌던 곳이었지만,
이제는 어린이들까지 찾아와 문화를 체험하는
도심 속 문화공간으로의 변해가고 있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