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박3일 진주 울산 대구 일정을 마치고 또다시 폭우를 뚫고 오늘 새벽2시에 서울 관악산자락에 도착했습니다
비몽사몽한 상태로 현관문을 열고 들어가는데 빼꼼히열린 딸의 방에서 아우 ~ 히히히 낄낄낄등 각종 웃음 탄식등 리액션소리가 들리더군요.
남친과 통화중인것 같았습니다. 새벽두시가 넘었는데... 귀신 씻나락 까먹는 소리가 저거구나 생각하고 씻고 잤습니다.
그런데 이른 아침부터 시끄러워서 나가보니
민들레딸이 남친포함 같은 과 동기들과 제주도를 간다네요 .
몇일전에 남자친구와 단둘이 간다고 눈동자의 흔들림도 없이 똑부러지게 말하더라구요. 저의 눈동자는 많이 흔들렸었습니다... ㅜㅜ
저는 방임형지만 이건아니다 싶어 반대했었거든요. 아내야 당연히 노발대발이었구요...
저번주에 가평 mt 이번주엔 제주도..
다음주엔 생파, 다담주엔 뮤지컬관람, 8월엔 교환학생으로 프랑스 리옹에 갑니다. 순전히 놀기위한 목적으로 알바를하고, 놀 명분을 위해 장학금에 목숨 걸더라구요..
팬데믹으로 2년동안 아무겄도 못한 딸을 비롯한 대학생들의 불타는 청춘을 충분히 이해는 합니다
학사경고를 간신히 면하면서 어머니와 누나 돈으로만 대학을 다녔던 저로서는 더는 할 말이 없더라구요
그리고 제 성격과 행동을 쏙빼닮아 (딸인데요 ㅎㅎㅎ)
고풀망(고삐 풀린 망아지)이라고 별명을 지어주었지요.
고삐는 풀린 상태지만..그저 안전하게 어디든 다녀오길 바랄뿐입니다.
휴 ~ 세상 험한데... 딸의 앞길이 많이 걱정되는건 어쩔수 없네요~
너튜브에 딱 우리 고풀망의 요즘 마음을 노래한게 있네요~. 참으로 우연히 딸 이름 지어줄때 두번째 후보였던 이름과 , 가수이름이 똑같아요^^
신청곡: 우지원 5 in the morning