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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향사랑기부금', 지역 소멸 탈출구 될까?

2022.07.1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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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7-10
[앵커]
고향이나 다른 지자체에 기부하면
세액 공제도 받고 답례품도 받는
고향사랑기부금제가 내년부터 시행됩니다.

세입이 적은 강원도같은 지자체는
별도의 기금을 마련할 수 있고
답례품으로 지역 경제도 활성화 할 수 있기 때문에
잔뜩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2019년부터 일본 도쿄에서 IT회사를 다니고 있는 슈리 씨.

일본의 일상을 유튜브에 올리고 있습니다.

슈리 씨는 틈날 때마다 고향 납세를 이용합니다.

1년에 9만 엔, 우리돈 90만 원 가량을 기부합니다.

자기가 내야 하는 주민세의 20%를 다른 곳에 내는 겁니다.

그렇게 하면 세액 공제와 주민세 감세 혜택을 받습니다.

거기에 기부 답례품으로 특산물을 받는 재미도 쏠쏠합니다.

[슈리/일본 도쿄 거주]
"후루사토(고향) 납세를 이용하면
이제 그런 것들을 어차피 내야 될 세금 대신에
이제 본인 부담금 2천 엔만 내고서는 그
런 것들을 받아 먹을 수 있으니까,
그게 좀 굉장히 좋은 것 같아요."

강원도의 일본 자매도인 돗토리현.

고향 납세를 통해 지난해 1만 6천 건의 기부를 받았습니다.

3억 9천 7백만 엔, 우리 돈 39억 원이 모였습니다.

코로나19 대책, 어린이, 농업, 관광진흥 등에 썼습니다.

일본 전체로는 고향 납세로 무려 8조 원이 걷혔습니다.

우리도 내년부터 일본과 비슷한 제도를 시행합니다.

이른바 '고향사랑기부금' 제도입니다.

일본과 달리 세금이 아니고 일종의 기부금입니다.

내가 사는 곳이 아니면 고향이든 어디든 기부할 수 있습니다.

한 사람이 한 해 500만 원까지 기부할 수 있습니다.

정치기부금처럼 10만 원까지 연말정산에서 돌려줍니다.

특히, 기부금의 30% 안에서 답례품을 받을 수 있습니다.

[박상헌/한라대 교수]
"주민들한테는 상당히 도움이 많이 돼죠. 일본 사례에서 분석해서 보면, 농특산물들이 우수한 지역이 고향세를 많이 유치하고 있는 상황입니다."

기부금은 지역에 필요한 사업에 쓸 수 있습니다.

강원도는 이 제도를 어떻게 활용할지 고민하고 있습니다.

홍보는 어떻게 해서 기부금을 모을지,

답례품은 어떤 걸 준비해야 기부자들이 좋아할지,

기부금을 어디에 써야 공감을 얻을지를 연구용역을 줬습니다.

[강화길 기자]
잘만 하면 큰 기금을 모을 수 있는 고향사랑기부금제가
소멸 위기에 놓인 지역 경제에 활력을 불어넣는
새로운 탈출구가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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