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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풍에다 무더위로 고랭지 농가 시름

2022.07.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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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7-05
[앵커]
지난달 고지대에 강한 바람이 불어닥치면서
일부 고랭지 농가들이 큰 피해를 입었습니다.

여기에다 장마가 계속되고 있고,
다음 달 초까지 무더위기 이어질 전망이어서
고랭지 농가들이 걱정하고 있습니다.

이준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해발 7백여m에 자리한 고랭지 무밭입니다.

지난 달 파종한 무가 빼곡하게 자랄 시기지만
군데군데 비어있는 곳이 눈에 띕니다.

최근 강릉과 정선 일부지역에
강풍이 불어닥치면서
갓 심은 무가 뿌리째 뽑힌 겁니다.

[김남선 / 고랭지 무 농가]
‘바람이 좀 불어서 무가 많이 날아갔어요.
한 30% 정도 날아간 집도 있고..’

여름 배추를 재배하는
고랭지 농가들도 걱정하긴 마찬가집니다.

다행히 강풍이나 가뭄 피해는 빗겨갔지만,
요즘 낮 기온이 크게 치솟아
작황 부진이 우려되고 있습니다.

[김기담 / 고랭지 배추 농가]
‘심각해요 정선 관내 여러 마을이 많은데
저희 백복령은 수분이 적당히 (있어서)
그나마 덜한 편이에요.’

최근 2년간 폭우와 가격 폭락으로
어려움을 겪은 고랭지 농가들은
올해 모처럼 높은 수익을 기대했습니다.

[이준호 기자]
전체적으로 고랭지 채소의 재배면적이 줄어,
과잉생산이 다소 억제될 거란 이유에섭니다.

하지만 올 여름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가마다 비상이 걸린 겁니다.

[전체 그래픽]
8월 초까지 영동지역을 중심으로
고온 현상이 이어지고,
강수량도 평년보다 적을 것으로 보여
농가들의 피해가 예상됩니다.

[한봉희 /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엽근채소관측팀장]
‘고온 피해를 입게 되면 작황부진으로
이어지는 거니까 면적도 줄어있는 상태에서
생산 양 자체가 줄어들게 되는 거잖아요.’

강풍에다 무더운 날씨까지 이어지면서
고랭지 농가들의 시름이 가시지 않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