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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물에 걸린 밍크고래, 혼획 규제 강화될까?

2022.07.0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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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7-04
[앵커]
해마다 밍크고래가
그물에 우연히 걸려 잡히는 혼획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고래 자원 보호와 미국의 수산물 수입 규제에 대비해
밍크고래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해
혼획을 막아야 한다는 주장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4월 고성 봉포항 앞바다에서
밍크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무게 2톤가량의 이 밍크고래는
고의로 포획한 흔적이 없어
4천8백만 원에 위판됐습니다.

지난 3월 강릉 주문진항 앞바다에서도
밍크고래 한 마리가 그물에 걸려 죽은 채 발견돼
4천5백만 원에 위판됐습니다.

이처럼 어민들이 설치한 그물에 밍크고래가 걸려 죽는
혼획은 흔하게 발생하고 있습니다.

[그래픽] 지난 2011년부터 2019년까지
전국에서 그물에 걸려 죽은 밍크고래는 651마리.
혼획된 어구는 정치망이 가장 많습니다.

해양수산부가 지난해 고래자원 보호를 위해
관련 고시 개정을 거쳐 12종의 고래류를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고 혼획을 금지했는데
밍크고래는 빠졌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혼획된 고래 같은 경우는
해양보호생물 같은 경우 위판이 될 수 없는 거고요.
그것도 심의 같은 거 전문가 심의 같은 거
거치는 걸로 알고 있거든요.'

환경단체들은 그물에 자주 걸려 죽는 밍크고래가
혼획 제한 대상에서 제외돼
멸종 위기에 놓여있다며
대책이 필요하다고 목소리를 높이고 있습니다.

비싼 가격에 팔리다 보니
의도적 혼획이 심심치 않게 이뤄진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솔/환경운동연합 활동가]
'밍크고래가 주로 정치망이나 통발이나
이런데 걸려서 많이 혼획되는데
제주도에서 이런 현황 조사하시는 분한테 들어보면
어민 분들이 의지만 있으면
90% 정도는 내보낼 수 있다고 하더라고요.'

정부가 고래자원 보존 관리 고시를 개정한 건
자원 보호의 이유도 있지만,
수산물의 원활한 미국 수출을 위해섭니다.

미국은 해양포유류 보호법을 제정해
내년부터 혼획 비율이 높은 나라의 수산물 수입을
규제할 계획입니다.

이 법에 따르면
국내에서 정치망 어업으로 밍크고래를 혼획할 경우
혼획 저감 노력을 하지 않으면
정치망으로 잡은 수산물의 미국 수출이 제한될 수 있습니다.

이 때문에 해양수산부는
밍크고래도 해양보호생물로 지정하려 하고 있지만,
고래고기 음식점이 많은 울산과 포항 지역의 반발이
만만치 않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최기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