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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진태 "예산 낭비 없앤다..하지만 관사는 쓴다"

2022.06.2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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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23
[앵커]
김진태 강원도지사 당선인이
예산 낭비 요인이 많은
보조금 사업과 일회성 행사를 과감히 정리해
예산을 아끼겠다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전국 17개 시도지사 당선인 가운데 13명이,
예산 낭비라며 쓰지 않겠다는 관사를,
김 당선인은 그대로 쓰겠다고
말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김진태 도지사 당선인이
지난 도정 사업에 칼을 빼들었습니다.

최문순 지사가 공을 들인
평창평화포럼을 콕 집었습니다.

최 지사가 퇴임 후에도
계속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한 사업입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의 생각은 달랐습니다.

3일 행사에 12억 원을 쓰는 일은 없다고
못박았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당선인]
"이거는 상식적으로 납득하기가 어렵습니다.
앞으로는 이러한 목적이 불분명한 행사에
이런 거액의 보조금을 지급하는 일은 없을 겁니다."

올해 강원도는 170개 단체에
971억 원을 지원했습니다.

당선인은 목적이 불분명한 보조금을 없애겠다는 겁니다.

대신 강원도 이통장연합회의 한마음대회 같은 곳에
더 지원하겠다고 합니다.

또 일회성, 선심생 행사도 과감히 없애겠다고 했습니다.

춘천 호수나라 물빛축제를 꼬집었습니다.

레고랜드 개장 기념으로 9억 원을 썼습니다.

취임하면 불꽃놀이를 안 하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런 예산 더 아껴서 정말 필요한 곳에 쓰겠다고 했습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당선인]
"불꽃만 터지는 게 아니라
우리 이 서민들 가슴이 타들어갈 것 같습니다."

이런 취지에서 7월 1일 취임식도 하지 않습니다.

강원도민의날 행사에에 흡수하기로 했습니다.

예산을 절감하겠다는 의지의 표현입니다.

[강화길 기자]
이곳은 강원도지사 관사입니다.
그동안 혈세 낭비 논란이 계속 제기됐던
이 관사에 대해서, 김진태 당선인은
완전 상반된 입장을 내놓았습니다.

윤석열정부는 '관치 행정 시대 유물'인 관사 폐지를
국정과제로 추진하고 있습니다.

지난 4월 행정안전부도
관사 폐지 권고안을 보냈습니다.

전국 17개 시도지사 당선인 가운데,
무려 13명이 관사를 안 쓰겠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김 당선인은 대구 홍준표, 경북 이철우,
전북 김관영 지사와 함께 관사에 들어갑니다.

[김진태/강원도지사 당선인]
"그 원래 생긴 그 취지에 맞게 저는 (관사를) 사용을 할 생각입니다."

강원도지사 관사는 전국에서 가장 큽니다.

건물만 414㎡ , 125평에 달합니다.

김 당선인은 도지사 관사가 있는 춘천에 자택이 있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 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