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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가뭄.. 인공 강우가 해결책 될까?

2022.06.2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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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21
[앵커]
올 장마가 제주와 호남지역부터 시작됐지만,
중부 내륙지역은 바싹 메말랐습니다.

지난 겨울부터 봄까지 내린 눈과 비가
평년의 60% 수준에 그쳤기 때문인데요.

이처럼 가뭄이 장기화되자
인공 강우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습니다.

김도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날개 여섯 개가 달린 대형 드론이
힘차게 하늘로 날아오릅니다.

이어 드론에 달려 있던 플레어가 터지고
노란색 연무가 흩날립니다.

비구름을 발달시키는 '구름 씨' 입니다.

지난 2006년부터 16년 동안
과학 기술로 눈과 비를 내리게 하거나
양을 늘리는 실험을 하고 있습니다.

[김도균기자]
국립기상과학원은 해발 700m에 위치한 이곳 강원도 평창의
구름물리선도센터에서 인공 강우를 연구하고 있습니다.

드론이나 비행기, 지상 연소기 등 장비를 이용해
구름 속에다 '구름 씨'인
염화 나트륨이나 염화 칼슘을 뿌리면,

큰 물방울이 생기고 입자가 성장해
비가 내리는 원리입니다.

대기 온도가 영하로 떨어지면
요오드화은을 뿌려 강설을 유도합니다.

최근 10년 사이
우리나라 인공 강우 실험 성공률이 70%에 달할 정도로
기술은 빠르게 발전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기술 선도국인 미국과 중국,
러시아에게는 6년 정도 뒤쳐져 있습니다.

[차주완 /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미국˙중국˙러시아˙일본 등은 실제 기술을 사용한
단계이고요. 우리나라는 아직 실증 단계에 들어가지
못했습니다."

가뭄이나 산불에 대응하기에는
기술 수준이 미치지 못하는 것이
우리나라 인공강우의 현실.

지금으로선
인공으로 만든 강우량이 3.5mm 정도에
그치기 때문입니다.

실용화를 위한 지상 실험 장소도
대관령 한 곳 뿐인데다
실험용 항공기도 한 대 밖에 없습니다.

[차주완 / 국립기상과학원 기상연구관]
"앞으로 이런 지상 실험 장소나 대형 항공기 도입 등
여러가지 방법론적인 면에서 인프라가 많이 필요합니다."

급격한 기후 변화로 증가하고 있는
가뭄이나 산불 등 각종 자연재난에
실용화된 인공 강우 기술을
접목하자는 의견이 늘고 있지만 ,

연구 기반에 대한 투자는 여전히
제자리걸음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도균입니다.(영상취재 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