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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기부여

22-06-20 21: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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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의에서 이런 내용으로 오프닝을 하곤 합니다

‘여러분의 적성을 찾는 법은 의외로 간단하다

시간표 속의 과목 중에 기다려지거나

다른 수업에 비해 시간이 빨리 지나가는 과목이 힌트다. 

나는 ‘국어’였는데 작가를 준비하다 카피라이터가 되었다. 

광고캠페인을 총괄하다보니 기획서, 페이퍼웤이라고도 하는 

것도 통과될 정도로 써서 지금 광고기획자로 여러분 앞에 

강의를 한다. (후략)’ 이런 식으로 썰을 푸는데… 

1. 사실은 지구과학을 제일 좋아했다. 계기는 선생님의 캐릭터였다. 나의해방일지의 구씨가 30년 전에 거기 있었다. 선생님 조직에서 모임에 늦고 더벅머리에 며칠째 입던 옷으로 아싸가 되었지만 수업에서는눈빛이 미정이를 만난 그것이었다. 지구와 태양이 태양계와 우주에 대해 철학적인 의문으로 시작해 과학이 밝혀준 수준으로 답을 전했다. 여운이 길었고 내가 커서 저 문제를 마저 풀고 싶은 의욕이 눈덩이처럼 불었다. 하지만 고3이 되어서 거의 뵐 수 없어져 다다음 세번째 호감 과목에 진로를 내주었다. 
 
2. 미술시간의 나는 늘 재야의 고수 캐릭터였다. 대표적인 예로 수채 기법을 잘 이해해서 모작(그대로따라그리기)을 하는 수업 시간에 주변 친구들에게 내 빈 도화지에 낙서를 해달라고 하고 그 위에 덧칠로 교과서와 똑같은 그림을 완성했다. 이걸 본 선생님은 항상 수업 후에 나를 불러 학원 경력 유무와 미술에대해 이야기를 나눴다. 재료를 주며 과제를 한번씩 더 해오라고 하면서 교과서 밖의 미술을 덤으로 가르쳐주셨다. 하지만 입시에 의해 수업 수가 줄면서 서서히 멀어졌다.
 
3. 국어, 우연히도 가까이 살았고 시의 기술적인 부분을 키운 스승님이다. 과제 발표에 아이컨택으로 나의준비상태를 먼저 확인해주셨고 나의 해석을 듣고 오발에서 이름 불린 것처럼 흡족해하셨다. 갑작스런입원을 한 적이 있었는데, 퇴원일 저녁에 국어 선생님 과제를 1시간 반 들여서 했다. 다음 날에 괜찮냐?는 신호에 과제했다는 시그널을 보내니 발표 해보라고 하셨다, 말을 하고 1분 뒤에 어지러움이 찾아왔지만 정신력으로 3분 발표를 마치니 눈물을 훔치시며 교사생활 10년이 지나고도 언제 느껴볼까했던‘청출어람’을 그날 처음 보았다고 했다. 영화 ‘세얼간이’에 그 장면이 남다르게 느껴지는데 이유가 있다. 하지만 국어시간에 배우는 시험용 답이 늘 마음에 들지 않았다. 1등 같지만 아닌 이유다.
 
4. 음악은 나의 뮤즈였다. 좋아했지만 재능이 보통 이하였다, 선생님들이 성악, 피아노 전공이었고 입시스트레스는 이 시간으로 리셋, 나는 음악적으로 무엇을 잘할 수 있을까 고민하면서 입으로 하는 작곡과국어쌤께 배운 시로 작사를 했다. 문예부 운문부장을 맡아 기타가 취미인 부원과 함께 곡을 만들어 주변 고교 문예부와 네트워킹에 유용하게 활용했다.
 
이상 좋아하는 과목에 대한 썰을 가볍게 풀어보았습니다. 그리고 그 경험이 2세를 위한 동기부여 학습에 녹아있어 알려 드리는 것입니다,
 
1. 그 문제를 풀 줄 알면 네 일상(인생)에 어떤 이익이 있는지
2. 네가 하는 것을 참으로 흥미로워 내게 가르쳐주겠니? 하며 자존감을 높이기
3. 오늘 얼마나 (준비)했는지 기대하고 보답(경청&보상)하기 
4. 마지막으로 그 일을 하는 모습이 신비롭고 아름다워 보이기
 
학교와 학원이 더 좋고 덜 좋고를 떠나 학생을 얼마나 흡수율 좋은 스펀지로 만드느냐 여기에 우리 교육의 미래가 좌우된다고 믿습니다. 너무 늦었다면 그래도 포기마시고 더 오래 아이의 성장에 동기부여가 되어주세요~

 

 

 어릴적 호기심 응원이

 

 

자기주도학습의 완성



[이 게시물은 라디오담당자 님에 의해 2024-01-31 15:18:25 오후의 발견 - 사진방 에서 이동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