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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시장 당선인 최우선 공약 '강릉 옥계항 개발, 실현 가능성은?'

강릉시
2022.06.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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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16
[앵커]
지방선거에서 강릉시장으로 선출된
김홍규 당선인은 제1 공약으로
옥계항 확장과 개발을 제시했습니다.

컨테이너 항로를 유치하고
복합 물류항으로 키우겠다는
야심 찬 계획을 내세우고 있는데
여러 가지 거쳐야 할 난관이 적지 않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1997년 문을 연 강릉 옥계항.

강원도가 관리하는 무역항이지만,
항을 건설한 시멘트 회사의 전용 항만으로 쓰여
시멘트와 유연탄을 주로 처리하고 있습니다.

김홍규 강릉시장 당선인은
선거 기간에
옥계항 개발을 첫 번째 공약으로 내세웠습니다.

항만 확장은 물론,
컨테이너 항로를 유치해
복합 물류항으로 키우겠다고 강조했습니다.

[김홍규/강릉시장 당선인 (5월 24일 토론회)]
'옥계항을 복합물류항만으로 지정 개선하여
컨테이너 물류 단지를 만들면
항만과 철도가 연결되는 물류의 큰 축이 연결됩니다.'

옥계항은 지난해 제4차 항만 기본계획 대상에 포함됐습니다.

[그래픽] 주 내용은 2030년까지
5만 톤급 선박이 접안할 수 있는
부두 1개를 추가 건설하는 것으로,
동해신항처럼 항만을 확장하는 것과는 다른 개념입니다.

항만을 확장하거나
컨테이너 전용 부두를 만들려면
이 기본계획을 수정해야 하는데 절차가 복잡합니다.

강릉시가 자체적으로 관련 용역을 시행하고,
적어도 2025년 말
해수부가 수정계획을 수립하기 전까지
용역 결과가 반영돼야 하는 등
기간과 비용 면에서도 녹록지 않습니다.

[해양수산부 관계자]
'그 절차 이행하는데
최소 1년 반 정도 수반이 되거든요.
그거 하고 나서 기본계획에 반영하기 위한
어떤 관계기관 협의라든지
중앙항만정책 심의를 거친다 그러면
최소 2년 이상 기간이 소요됩니다.'

컨테이너 항로 유치도 간단하지 않습니다.

컨테이너 하역 장비는 물론,
컨테이너선 전용 접안시설과 야적장을 설치해야 하고,
항만 인근의 교통망 개선이 필요합니다.

선사를 끌어들이기 위한
별도의 항로 보조금 지급도 필요한데다
옥계항 배후 부지에
컨테이너 물동량 유치를 위한
마땅한 기업들이 없다는 것도 문제입니다.

[강달원/가톨릭관동대 항공교통물류학과 교수]
'보조금이라는 인센티브를 제공하고,
인센티브와 함께 기본적인 물동량을 보고
선사가 들어오는 거거든요.
물동량이 기본이 될 수 있는 부분이 있어야 돼요.
그런데 그 부분이 좀 모자란 편이고.'

강원도 최대 무역항인 동해항도
지난 2009년과 2014년
두 차례 컨테이너 정기항로를 개설했다가
물동량 부족과 하역시설 미비로 철수한 적이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