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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릉 남대천에서 황어 떼죽음

강릉시
2022.06.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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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14
[앵커]
강릉 남대천에서
회귀성 어종인 황어 수천 마리가 죽은 채 발견됐습니다.

산란기를 맞아
알을 낳은 후 자연사한 것으로 보이는데
주민들의 의견은 분분합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남대천 상류.

보에 죽은 물고기들이 떼를 지어 떠 있습니다.

하천 하류에도 폐사한 물고기들이 눈에 띕니다.

죽은 지 얼마 지나지 않은 듯 부패 정도가 심하지는 않습니다.

어림잡아 수천 마리는 될 것으로 추정됩니다.

죽은 어종은 회귀성 어류인 황어.

강에서 태어난 뒤 바다로 나가 살다가
해마다 이맘때면
알을 낳기 위해 강으로 다시 돌아옵니다.

그리고 산란 후 대부분 자연사합니다.

하지만 주민들은
인근의 연곡천 등 황어가 회귀하는 다른 하천보다
남대천에 유난히 폐사체가 많은 건
다른 문제 때문이 아니냐며
의문을 제기하고 있습니다.

[주민]
'처음 봤고, 이렇게 큰 고기가 죽는다는 건
뭔가 문제가 있다는 거 아니겠어요.
작은 고기도 아니고.'

강릉시는
다른 어종은 멀쩡한데 황어만 폐사한 건
단지 산란 후 자연사한 것일 뿐이고
해마다 반복되는 현상이라며,
특이한 문제는 아니라고 밝혔습니다.

[강릉시 관계자]
'예전에도 그랬고, 만날 그래요.
황어는 그게 뭐 오염돼서 죽은 게 아니고,
바다에 갔다가 알 낳고 죽은 거니까.
그건 어떻게 할 수가 없어요.'

강릉시는 악취가 나는 걸 막기 위해
황어 폐사체를 모두 수거할 계획입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