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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다슬기 채취하다..'수난 사고' 주의

2022.06.13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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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13
[앵커]
다슬기가 많이 나오는
5월에서 6월이면,
하천이나 계곡마다 다슬기를 잡으려는
발길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얕은 물가에서
간단한 채집 도구만 갖고 할 수 있어 보이지만 ,
자칫 방심하다간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습니다.

지난 4월과 이달, 벌써 2명이 숨졌습니다.

이송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낮최고 기온이 30도를 웃돈
지난 휴일 낮 12시 20분쯤.

경기도에서 부부 동반으로
홍천의 한 계곡을 찾은 60대 남성이
사라졌다는 신고가 접수됐습니다.

남성이 사라진 지점에서는
다슬기 채취도구가 놓여 있었습니다.

이 남성은 경찰과 119 구급대가 수색을 펼친 지
한시간 여만에 심정지 상태로 발견됐지만
끝내 숨졌습니다.

지난 4월 말
홍천 서면 마곡리 홍천강에서
일행과 함께 60대 남성이
다슬기를 잡으려다 숨진 지
불과 두달 여만입니다.

[마을 주민 / 홍천군 서면]
"주말이면 여기 다슬기 잡으러 온 사람들로 꽉 차요.
저기 경계선 너머로 가지 말라고 하는데도
가서 채집하다가 빠지고.."

//최근 3년간 여름철 강원도에서
다슬기를 채취하다가 난 사고는 모두 6건.

전체 물놀이 사고 발생 건수의
1%에 불과하지만,
119 소방 출동일지에 집계되지 않은
실족이나 자체 구조 건수까지 포함하면
다슬기잡이는 빼놓을 수 없는 여름철
물놀이 수난사고입니다.//

특히, 강원도 하천과 계곡은
워낙 수심이 들쑥날쑥 해
크고 작은 인명사고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이송미 기자]
"흰색 경계선 뒤로는 수심이 3M 이상입니다.
하지만 이 앞으로는 수심이
무릎 높이까지밖에 안 오기 때문에
방심하다가 물에 빠지면 나오기 쉽지 않습니다."

또 무더운 날씨가 이어지면서
물 속에서 급격하게 번식하는
이끼와 수초도 빼놓을 수 없는 사고요인,

투명 바구니에 얼굴을 묻고
다슬기 채취에 몰두하다 보면
자칫 미끄러지기 일쑵니다.

[정진화 / 홍천소방서 구조1팀 ]
"가슴 장화를 입고 들어가는데 오히려 미끄러져 빠지면
물에서 빠져나오는 게 쉽지 않아
무릎 장화 착용.."

특히, 평소 수영 실력을 과신해 술을 마시거나
구명조끼와 같은 안전 장비없이
설마하며 뛰어든 다슬기잡이는
돌이킬 수 없는 수난사고로 이어집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