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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도 확진자 28% 군인..접경지역 70% 넘어

2022.06.09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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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09
[앵커]
최근 강원도의 코로나19 확진자가
하루 평균 4백명 대로 줄고 있습니다.

그런데 접경지역 시군에서는 크게 줄지 않는데다
확진자의 70% 이상이 군 장병으로 드러났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지난 6월 7일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확진자 수입니다.

인구 10만 명당 발생률을 살펴봤더니
강원도가 30명이 넘었습니다.

전국에서 유일합니다.

전국 평균보다 10명이 많습니다.

[강화길 기자]
어쩌다 강원도가
코로나19 확진자 발생률이
전국에서 가장 높을까요?
이유는 군인에 있었습니다.

최근 1주일 새 강원도 확진자는
거의 4천 명에 가까운데,
이 가운데 군인이 천 명이 넘습니다.

전체 확진자의 28%에 달했습니다.

1주 전과 비교해도
일반 확진자는 확연히 줄고 있는 반면
군인 확진자는 줄지 않고 있습니다.

시군을 좁혀 군장병이 많이 주둔하고 있는
접경시군만을 따로 떼어서 봤습니다.

양구를 빼고
4개 접경지역의 확진자 가운데 군인 비율이
70%가 훨씬 넘었습니다.

국방부가 지난 4월 30일부터
병사 외박과 주말 외출을 허용하기 시작하면서
벌어진 일입니다.

접경지역 자치단체들은
장병들로 인해 지역 감염이 확산되지 않을까
잔뜩 긴장하고 있습니다.

[박동주/강원도 보건복지여성국장]
"최근 들어 감소세가 유지되고 있는데,
다만 군인들의 확산세는 좀처럼 줄지 않고 있습니다.
특히 일부 시군의 경우, 오히려 늘어나는 경향이 있어서
군인들의 예방에 대해서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상황이 이렇지만, 지역 경제에 일익을 담당하는
군 장병의 외출, 외박을 다시 규제할까 봐
방역 강화 얘기를 쉽게 꺼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다만 예전처럼 지역 보건소에서
신병 입소나 휴가, 외출, 외박 병사들의 부대 복귀시
PCR검사을 할 수 있게 해달라고
정부에 건의하고 있습니다.

[접경지역 지자체 보건소 관계자]
"신병들이 소집을 받고 거주지역에서
신속항원이나 PCR검사를 하고
걸러져서 들어오면 좋은데, 그게 안되는 것 같아요."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는 지난 5월 23일부터
입영 장정이나 휴가 복귀 장병은
위중증으로의 이행이나 사망 위험이 낮다며
보건소 선별진료소 PCR 검사대상에서 제외했습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