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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물 부족.. 대체 수원은 여전히 '숙제'

2022.06.0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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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08
[앵커]
지난 2017년, 극심한 가뭄이 이어지면서
강릉지역에서 사상 첫 제한 급수가 검토됐습니다.

다행히 제한 급수 직전에 비가 내리면서
실제 단수 조치로 이어지지는 않았지만,
최근까지도 비슷한 상황이 반복되고 있습니다.

보도에 이아라 기자입니다.

[기자]
강릉 지역에 식수와 농업용수를 공급하는
오봉저수지입니다.

지난해에는 나무가 잠길 정도로 물이 가득 찼었지만,
올해는 나무 밑으로 흙이 훤히 드러났습니다.

1년 전 오봉저수지의 저수율은 80%.

지난 연휴 동안 비가 내렸지만,
현재 저수율은 40%에도 못 미칩니다.

[최승국/ 한국농어촌공사 오봉지소장]
"현재 쓸 수 있는 담수량 자체는 550만 톤 정도 됩니다.
순수하게 농업용수나 생활용수로 공급한다고 봤을 때
약 한 달간은 공급할 수 있는 양으로.."

지난해 제방 공사가 마무리돼
오봉댐 높이가 5미터 높아지면서,

오봉저수지 담수 용량은
280만 톤가량 늘었습니다.

그런데도 물이 부족할 것으로 예상되자,
강릉시는 추가로 사천 저수지 물을 활용하기로 했고,
이제 관로 공사가 끝났습니다.

[이아라 기자]
"담수 용량 2백만 톤의 사천 저수지입니다.
올해 가을부터 이곳에서도 농업용수를 공급합니다."

그러나 강릉 지역 물 수요량과 비교해선
턱없이 부족한 수준입니다.

현재 강릉 지역에서는 하루 평균
9만여 톤의 물이 소비되는데,

관광객이 많은 여름철에는 하루 물 소비량이
10만 톤을 훌쩍 넘을 때도 적지 않습니다.

강릉시는 5만 톤 가량의 대체 수원을
추가적으로 마련하기 위해
백방으로 노력하고 있다는 입장입니다.

[홍수현/ 강릉시 상하수도사업소 수도시설담당 계장]
"강릉시 수도정비기본계획 변경안에 대해서
현재 환경부와 유동 인구 증가 부분에 따른
물 수요량 증가가 필요하다고 협의가 되고 있는
그런 상황입니다."

일부 전문가들은 기존 도암댐을 활용하는 것도
대안으로 제시합니다.

[허우명/ 강원대학교 지구환경시스템공학과 교수]
"도암댐 물이 현재 평상시에 2급수이고요.
이것은 수도권 2천 6백만이 먹는
팔당하고 큰 차이가 없어요.
도암댐 물을 활용해서 농업용수하고
하천에 수·생태계를 건강하게 하는 물로 쓴다면.."

그러나, 도암댐 활용과 관련해서는
지역마다 이해 관계가 엇갈려
문제 해결이 쉽지 않다보니
당장 대체 수원이 충분히 확보되기는 힘든 게 현실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