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헌옷함에 쓰레기도?.. 재활용도 못하고 폐기

2022.06.0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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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07
[앵커]
국내에서 발생하는 헌옷이
연간 30만톤이 넘습니다.

대부분은 선별해서 동남아로 수출하고 있지만,
잘못 버려져 재활용도 못하고,
폐기해야 하는 옷들도 적지 않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헌옷수거함이 다른 쓰레기에
둘러쌓여 있습니다.

이 쓰레기들을 치우고 나서야 수거함을 열어
옷을 꺼낼수 있습니다.

재활용·생활쓰레기를 모아두는 자리가
아니지만, 수거함 옆에 아무렇지않게
쓰레기를 버린겁니다.

[정종욱 / 헌옷 처리업체]
"이 통이 있으면 쓰레기 버리는 곳으로 생각을
해서요. 쓰레기가 많이 쌓입니다. 어차피
나머지는 제가 치울수 있는 상황이 아니에요
쓰레기가"

이렇게 수거한 옷과 신발, 가방 등은
한 곳으로 모아 선별과정을 거칩니다.

멀쩡해 보이는 것들이 대부분인데,
유명브랜드 제품은 물론
상표가 붙어있는 새 제품도 있습니다.

일부 쓸만한 물건은 구제의류를 취급하는
업체에서 가져가고, 대부분은 동남아 국가로
수출됩니다.

선별과정에 버려지는 옷들도 많습니다.

심하게 훼손되거나 오염된 옷인데
모두 종량제 봉투에 담아 땅에 묻습니다.

전체 수거량의 10% 이상이
이렇게 폐기처분 됩니다.

그 원인중 하나가 바로, 헌옷수거함에
다른 쓰레기를 섞어 버리기 때문입니다.

심지어 음식물쓰레기가 함께 들어 있는
경우도 있다고 합니다.

[정종욱 / 헌옷 처리업체]
"통에다가 음식물을 그냥 넣어버리면 다른
옷들도 다 버리죠. 염색이 되고 해서, 젖고,
구더기 같은게 생기고"

[권기만 기자]심하게 오염되거나 젖은 헌옷들은
이렇게 말리거나 세탁해서 재활용해야 하는데,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기 때문에,
그냥 버려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헌옷은
연간 35만톤 가량으로 추산되는데,
이 가운데 일부만 국내에서 재활용되고,
30만톤 이상은 동남아로 수출해 처리됩니다.

그런데 동남아 현지에서도 수입된 헌옷이
남기 시작한 상황이어서,
언제든지 수입을 중단할 수 있습니다.

결국 우리가 직접 처리해야 할 헌옷들이
늘어날 수 밖에 없는데, 현재로선 소각이나
매립 말고는 대안이 없습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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