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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개 점포 삽시간에.." 농촌 화재 취약

2022.06.0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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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6-05
[앵커]
지난달 말 홍천군 내면의
한 식당에서 난 불이
점포 4곳을 태운 화재가 발생했습니다.

다행히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큰 재산 피해가 났습니다.

왜 이같이 피해가 확산됐는지
이송미 기자가 집중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점포는 앙상한 뼈대만 남긴 채
처참하게 무너졌고,

간판이 붙어 있던 자리는
새까맣게 그을렸습니다.

불이 난 건 지난달 30일 오후 2시쯤.

목조 건물 식당에서 난 불은
인근 정육점 등으로 옮겨붙어
삽시간에 4개 점포를 모두 태웠습니다.

[이용복 / 홍천군 내면 주민(의용소방대)]
"소방차가 오기 전부터 우리가 막 응급조치를 하고 있고,
소화기를 쏘고.. 불이 붙이 시작하니까
옛날에 지어진 가구다 보니 정신없이 붙는 거예요 불이."

50년이 넘은 낡은 건물이다 보니
스프링클러 같은 소화 시설은 없었습니다.

피해 점포의 크기는 400m2 이하로
현행 소방 규정상,
경보 시설과 같은 소화 시설 의무 설치 대상이
아니기 때문입니다.

또 홍천군 내면의 인구는 3천 명이 넘어
소방서 소속 119지역대가 있지만,
시설과 인력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이곳 지역대가 보유한 진화 장비는
3톤 펌프차 1대뿐.

화재 현장에서
6분까지만 진화할 수 있습니다.

게다가 1교대 근무 인원 3명 중,
구급 대원을 제외하면
지휘자와 진화요원은 단 2명입니다.

[이재화 / 홍천소방서 서석119안전센터장]
"인원 3명을 보강하고 많은 장비들을 보강해서 운영하고 있는데
그래도 이번처럼 큰 화재가 발생할 경우에는
3명의 대원이 나가서 현장 활동을 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는 것 같습니다."

큰불이 나면
안전 센터나 다른 지역대에서도
2차 출동을 하지만,
자동차로는 30분이 넘습니다.

결국은 소방 업무를 보조하는
주민 의용소방대에
의존할 수밖에 없는 상황.

[전화:백민호 / 강원대학교 소방방재학과 교수]
"(농촌이) 취약하고 문제가 있다고 보는 관점은 맞는 것 같아요.
(현재) 더 출동 건수가 많고 화재가 많고 여러 가지가 많은 지역도
인력이 부족하다고 그러고.. 인력 배치에 있어 어려운 부분이 아닌가.."

소방당국도 최근 화재 취약지역을
문제점을 보완하기 위해,
3명씩 9명이 3교대로 근무하도록
인력을 충원했지만
모두 법적 최저 수준입니다.

119지역대에
대형 펌프차와 특수 진화 장비를 확충하고,
화재 취약 시설에 대한
자체 소방 안전 시설을 보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