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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초시장 후보, 영랑호 부교 재검토 난개발은 이견

속초시
2022.05.30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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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5-30
[앵커]
속초시는 최근 5년동안 급격한 도시 개발 붐이
진행되면서 자연과 거주 환경이 나빠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영랑호에 설치한 부교도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의 연속선상에 있는데 ,
이번 속초시장 선거 출마자들도
이런 문제는 공감했습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속초시가 북부권 활성화를 목적으로
지난해 말 개통한 영랑호 호수윗길 생태 탐방로.

총사업비 40억여 원을 들여
호수를 가로지르는 4백미터 길이의 나무데크와
경관조명 등으로 조성됐습니다.

환경단체는 석호인 영랑호의 생태계에 영향을 준다며
부교 설치사업을 반대해 왔는데,
지난 겨울에는 부교를 중심으로 호수 한쪽만 결빙돼
오염 전조라는 논란이 일기도 했습니다.

속초시장 선거에 출마한 후보자들은
부교 설치가 잘못됐다며
명확하게 의견을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주대하 속초시장 후보]
'지금의 부교에 대해서만큼은
저는 그 당시에 안된다고 얘기했던 사람입니다.
만들어진 것을 바로 철거하는 게 아니고,
여기에 어떤 문제가 파생됐고,
저는 분명히 문제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민의힘 이병선 속초시장 후보]
'잘못됐다고 단정지어서 말할 수 있고,
시장이 된다면 전면적으로
전문가들, 환경단체와 다시 한번 논의를 해서
직접적으로 저 문제를 거론하고. '

속초시의 개발사업 붐에 대해서는
두 후보가 미묘한 온도 차이를 보였습니다.

주대하 후보는 무분별한 개발사업에
반대하는 입장인데 반해,
이병선 후보는 인허가에 문제가 없는 개발을
무작정 막을 수는 없다며
개발과 환경의 균형을 찾겠다고 밝혔습니다.

[더불어민주당 주대하 속초시장 후보]
'난개발로 인해서 여기에 사람들이 더 많이
들어오는 게 아니라 주로 외지분들이 들어오시고
속초에 살고 있는 분들은 상대적으로 피해를
보는 경향이 많다. 개발의 이익을 소수가 독점해서는
안되는데.'

[국민의힘 이병선 속초시장 후보]
'난개발이라기 보다는 급작스러운 변화인데,
그것도 안고 가야죠.
저 입장에서 후보중에 한 사람, 전직 시장으로서
가급적 개발도 친환경적으로 아니면 경관을 살리고.'

이번 선거에서 누가 시장으로 당선되든
속초 개발사업에서 숨고르기의 시간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박민석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