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혈액 보유량 회복됐지만.."아직은 부족"

2022.05.18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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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5-18
[앵커]
코로나19 장기화로 급감했던
혈액 수급이 이번 주 들어
뚜렷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강원도 혈액보유량도 5일치가 넘어
전국 평균을 웃돌고 있습니다.

하지만 헌혈하려는 사람이
코로나19 확산 전에 비해 확연히 줄어
안심하긴 이른 상황입니다.

보도에 이송미 기자입니다.

[리포트]

헌혈을 도와주는 적십자사 직원들의
손길이 분주합니다.

대형 헌혈버스가 오늘 찾은 곳은
홍천군 자원봉사센터.

의료용 수송 상자 안에는
헌혈 후 모아진 혈액 팩이 소중하게
쌓여 갑니다.

그동안 코로나19 감염 우려때문에
움추렸던 헌혈이 일상회복과 함께
다시 시작되고 있습니다.

[최종근 / 홍천군 연봉리]
"춘천 혈액원에서 연락이 와요 헌혈하시라고..
제 피를 다른 분한테 쓸 수 있게 해 주시니까 고맙죠."

지난달 25일 방역조치가 완화된 이후
강원도 혈액 보유량도 회복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일상 회복이전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이 보유한 혈액량은
일주일 평균 2.4일 분에 불과했지만
거리 두기 완화 발표 직후 4.1일분까지 오르더니,
5월 둘째 주에는 5.3일 분으로 늘어났습니다.

혈액 보유량이 '주의' 단계에서
법정 기준치를 웃도는 '적정' 단계까지
올라갔습니다.//

하지만 혈액 수급이
안정기로 접어들었다고 보기는 어려운 상황.

코로나19가 길어지면서 헌혈을 하려는 사람이
크게 줄었기 때문입니다.

지난해 강원도 헌혈자 수는 13만 4천 명으로,
코로나19 전인 2018년에 비해
3만 명 가까이 줄었습니다.

특히, 강원도는 교회나 군대같은
단체 헌혈을 통해
적정 보유량을 충당할 뿐 ,
개인 헌혈자는 계속해서 줄고 있는 상황입니다.

[신정훈 / 대한적십자사 강원혈액원 헌혈개발팀]
"회복하고 있는 추세인데 조금 시간이 더 필요할 것 같습니다.
아직까지 코로나19 발생이 계속되고 있기 때문에
단체 헌혈도 가끔 취소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혈액 보유량이 법정 기준치에 도달했지만
의료기관은 아직도 공급물량의 일부만 출고하는
제한 출고가 유지돼 응급 환자에게만
우선 수혈을 하고 있습니다.

헌혈 인구가 코로나19 이전 수준으로 회복되지 않는다면
응급 상황 시 수혈에 어려움을 겪는 의료기관이
발생할 수 있어 헌혈을 통한 사랑의 실천이
더욱 필요한 때입니다.

MBC뉴스 이송미입니다. #영상취재 김유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