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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공공분야 갑질 근절대책 평가 '최악'

2022.05.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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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5-17
[앵커]
땅콩회항과 공관병 갑질까지..

이른바 갑질이 사회 문제로 떠오르자
국무총리까지 나서
공공분야에 우선 적용할
갑질 근절대책을 내놓은 게 4년 전입니다.

시민단체와 국회의원실에서
이 대책이 잘 지켜지는 지 점검했는데
강원도는 대구 전남과 함께
전국 최악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원도는 실태조사 조차 단 한번도
하지 않았습니다.

황구선 기잡니다.

[리포트]

또 무슨 꼬투리를 잡힐까 출근 걱정으로
일요일 저녁부터 두통에 시달린다.

상사가 한참 어린 후배들 앞에서 망신을 준다.

점심메뉴를 고르고 식당 예약하느라
업무 보기가 벅차다..

모두 원주시청 공무원노조 홈페이지
'하소연'란에 적힌 익명 글들입니다.

익명게시판이 생긴 작년 10월부터
7개월 동안 60개 넘는 하소연이 올라왔습니다.

주로 상사의 횡포와 불합리한 업무분장,
주말근무 강요 등 원주시청에서 발생하는
괴롭힘과 갑질 관련 내용들입니다.

[문성호 사무국장/원주시청 공무원노조]
"갑질 관련 고충상담이 많이 오는데요. 사실
이런 걸 지켜보면서도 조치가 확실하게 못 되는이유가 뭐냐면 당사(피해)자들이 자신의 신분노출되는 걸 굉장히 꺼려하니까"

하지만 직장내 괴롭힘 사건 조사권이 있는
강원도 감사위원회의 판단은 달랐습니다.

지난 2년동안 원주시청에서 발생한
직장내 괴롭힘은 없다고 결론내렸습니다.

원주 뿐 아니라 도내 18개 시군 공직사회로
범위를 넓혀서도 괴롭힘이나 갑질은
없었다는 게 도 감사위의 판단입니다.

다만 강원도청에서 접수된 8건 중 4건만
직장내 괴롭힘으로 인정했습니다.

하지만 외부기관의 판단과는 정반대였습니다.

직장갑질119와 이은주 국회의원실이
최근 17개 시도를 대상으로 직장갑질 대책을
평가했는데 강원도가 '최악'이라는 결과가
나왔습니다.

강원도는 직장내 괴롭힘 방지 조례가 없고,
관련 실태조사와 예방교육도 전혀
실시하지 않았습니다.

이른바 땅콩회항과 군 장성의 공관병
갑질 논란으로 사회적 공분이 커지자,

4년 전부터 정부가 내세웠던
공공분야 갑질 근절대책이 강원도에서는
전혀 효과가 없었던 겁니다.

[강원도 감사위원회 관계자]
"갑질신고 접수는 하는데, 제가 담당이
아니라서.."

특히 강원도는 정부가 의무화 한
'갑질 피해신고센터' 조차 설립되지 않아,

감사위원회 직원들이 조사와 심의까지
도맡고 있어, 신고접수가 되더라도 제대로 된
조사가 어려운 실정입니다.

[박점규 운영위원/직장갑질 119]
"(보통) 직장내 괴롭힘 가해자는 과장이나
국장이나 이런 부서장일 가능성이 높고
피해자는 직급이 낮은 사람일텐데 (가해자와)
동기이거나 같은 강원도청에서 같이 근무를
오래했던 사람이 감사 책임자로 가 있단
말이죠"

이른바 갑질, 직장내 괴롭힘을 근절하기 위한
강원도의 의지와 개선책 마련도 시급하지만
갑질 근절대책을 발표한 정부가 의무사항을
잘 이행하는지 점검을 강화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옵니다.

MBC 뉴스 황구선입니다. (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