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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별 뉴스

직영한다던 관광시설 방치 '무슨 심보?'

2022.05.0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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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5-01
생태관광으로 유명한
평창 미탄면 어름치마을이
폐허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잘 사용하던 관광시설을
평창군이 직접 운영하겠다며 가져가더니
방치하고 있기 때문인데요.

농촌마을을 살리기는 커녕
오히려 침체시키고 있다는 비판의 목소리가
높습니다.

보도에 조성식 기잡니다.




생태경관보존지역을 품고 있는
평창군 미탄면 어름치마을.

맑은 동강이 흐르고,
백운산과 백룡동굴 등 다양한 자연환경을
갖추고 있어

코로나 전에는 한 해 평균 3만 명 이상의
관광객들이 찾았습니다.

2009년부터는 마하생태관광지 조성으로
국비 등 100억 원 가량을 투입해
민물고기 생태관과 숙박 시설, 짚 라인 등을
순차적으로 만들었습니다.

일부시설은 완공 후 위탁계약한 주민들이
적극 운영하면서, 농촌체험마을 모범사례로
대통령 상을 받기도 했습니다.

그러던 곳이 최근 갑자기 180도 바꼈습니다.

생태관은 문을 닫았고,
250미터 길이의 짚라인은 운영이 중단돼
녹이 슬고 풀만 무성합니다.

황토로 지은 민박동은 물론
주민과 관광객들이 어울리던 커뮤니티 시설도
굳게 닫혀 있습니다.

(s/u)이곳 체험관광 기반시설들은
십년 넘게 주민들이 운영해 왔는데요.
지난해 초 평창군이 돌연 주민들과의
위탁계약을 해지한 겁니다.

직영을 하겠다는 평창군이
운영은 커녕 관리도 아예 손을 놓고 있어
시설을 빼앗긴 주민들은 황당하기만 합니다.

최영석 / 어름치마을 사무국장
"군에서 대신한다고 직영을 한다고 했을 때 일을
나누어 할 수 있겠구나 생각도 했었지만 완전히
멈춰진 그런 상태입니다. 보기 흉한데 그대로 계속
방치돼 있으니까 관광객들에게 굉장히 민망한 상황입니다."


해당 시설은 침체된 평창 남부권의
관광 활성화를 위해 만들어졌으며,

체험시설 운영 과정에서
주민들의 돈도 일부 투자된 상황입니다.

평창군은 "마을과의 위탁 계약을 해지하고
시설관리공단에 운영권을 넘기려던 계획이
불발되면서, 방치하는 상황이 벌어졌다"며,
빠른 시일안에 정상화하겠다고 해명합니다.

평창군 담당자
"공단으로 넘어가는 기준치에 못 미쳐서
이번에 공단으로 시설이 넘어가지는 않고요.
다른 기업 유치를 해서 그쪽 마하생태관광지를
활성화하려고 다른 방향으로.."

하지만 마을에선 마을주식회사 대표의
정당 활동이 운영주체도 결정되지 않은 상황에서 무리하게 계약을
해지한 진짜 이유라는 소문이 무성합니다.

실제로 평창군은 아직까지 전담 인력 배치 등
후속 대책을 제시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잘 운영하던 시설을 강제로 빼앗은 뒤
쓰지도 않고 방치하는 이해할 수 없는 행정..

침체된 농촌마을을 살리지는 못할 망정
폐허로 만들고 있다는 비판이 거세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조성식입니다//(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