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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2-04-28
[앵커]
지난 2019년 4월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만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측의 관리 소홀로
산불이 발생했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아직 배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재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2019년 4월 고성 산불이 발생한 지
어느 새 3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한전의 관리 소홀이 원인이라는 점이 밝혀졌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각종 지원금이 서둘러 전달됐지만
이재민들의 피해 규모에는 턱 없이 모자랄 뿐이었습니다.
산불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상대적으로 소액의 피해를 입은 다수의 이재민들과
수십억 원대 거액의 피해를 입은 소수의 이재민들이
똑같은 권리를 갖다보니,
최대 60%를 보상한다는 내용의 한전과의 합의 과정에서
이재민들끼리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그래픽]최대 70% 가량 산정된 손해사정사의 평가에서
다시 60%를 보상받게 되는 구조는
피해 규모가 클수록 더 큰 손해를 떠안아야 해
거액의 피해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천 명 넘는 이재민들이
저마다 각각 다른 피해 규모, 피해 상황이다보니
피해자를 특정하고, 보상액을 산정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결국 거액의 피해자들 중심으로 180여 명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민사소송을 통해 보상 받기로 했습니다.
민사 소송을 하기 위해선 피해지를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3년 전 산불 피해지를 그대로 놔둔 상탭니다.
펜션업을 하던 곽상호 씨는 10년 넘게
펜션이면서 가정집이기도 했던 유일한 주택을 잃었습니다.
화마는 펜션에서 키우던 강아지의 얼굴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곽 씨는 결국 피해 건물을 주택으로 인정받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곽상호 / 고성군 토성면]
'주택으로 인정을 못 받았어요.
일단 사업용 시설이라고 그래서.
주민등록을 여기 십몇 년 동안 두고 있는데
주택이 아니라고 해서.
주택으로 지원 받는 건 전무했어요.'
집안 대대로 70년 넘게 살아온
한옥 고택을 화마로 잃은 김영만 씨는
최종 보상금을 5천만 원 정도 주겠다는
손해사정 평가 결과에
결국 민사 소송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영만 / 고성군 토성면]
전체 평가가 2억 원 가까이 나와서
거기서 50% 감가를 해서.
평균적으로 가재도구, 주택 포함해서.
(합의한) 60%를 주니까.
이게 한 5천 몇백이 돼버린 거예요.
(피해액 산정 결과가 어이없어서)
항의를 했거든요 저희가.
게다가 초기에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이재민들에게 지원된 긴급 지원금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온데간데 없게 됐습니다.
[최인선 / 고성군 토성면]
(피해가)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다 똑같이 나눠주고.
10평 탄 집이나 100평 탄 집이나...
그 돈 갖고 어떻게 집을 짓겠습니까?
그거 받은 거 갖고 3년 동안 생활하다보니까
이제는 집 지을 엄두조차 못 내는 겁니다.
참혹한 산불 현장을 겪은 뒤
3년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재민도 많습니다.
[신정식 / 고성군 토성면]
'바람만 불면 잠을 못 자요. 트라우마가 아직 있는 거예요.
그때 불이 나고서도 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그랬거든요.
그게 없어졌는지 알았는데...'
고성 산불이 발생한 지 3년이 훌쩍 지났지만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양성주)
지난 2019년 4월
고성에서 대형 산불이 발생한 지
만 3년이 훌쩍 지났습니다.
한국전력공사 측의 관리 소홀로
산불이 발생했다는 점이 밝혀졌지만
아직 배상이 이뤄지지 못하면서
이재민들은 고통 속에 살아가고 있습니다.
김인성 기잡니다.
[리포트]
2019년 4월 고성 산불이 발생한 지
어느 새 3년이 지났습니다.
그 사이 한전의 관리 소홀이 원인이라는 점이 밝혀졌고,
특별재난지역으로 선포되면서
각종 지원금이 서둘러 전달됐지만
이재민들의 피해 규모에는 턱 없이 모자랄 뿐이었습니다.
산불비상대책위원회가 꾸려졌지만
상대적으로 소액의 피해를 입은 다수의 이재민들과
수십억 원대 거액의 피해를 입은 소수의 이재민들이
똑같은 권리를 갖다보니,
최대 60%를 보상한다는 내용의 한전과의 합의 과정에서
이재민들끼리 마찰이 빚어졌습니다.
[그래픽]최대 70% 가량 산정된 손해사정사의 평가에서
다시 60%를 보상받게 되는 구조는
피해 규모가 클수록 더 큰 손해를 떠안아야 해
거액의 피해자들이 받아들이기 어려웠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천 명 넘는 이재민들이
저마다 각각 다른 피해 규모, 피해 상황이다보니
피해자를 특정하고, 보상액을 산정하는 과정도
매끄럽지 못했습니다.
결국 거액의 피해자들 중심으로 180여 명이
새 비상대책위원회를 만들어
민사소송을 통해 보상 받기로 했습니다.
민사 소송을 하기 위해선 피해지를 보존해야 하기 때문에
피해자들은 3년 전 산불 피해지를 그대로 놔둔 상탭니다.
펜션업을 하던 곽상호 씨는 10년 넘게
펜션이면서 가정집이기도 했던 유일한 주택을 잃었습니다.
화마는 펜션에서 키우던 강아지의 얼굴에도
깊은 상처를 남겼습니다.
곽 씨는 결국 피해 건물을 주택으로 인정받지 못해
보상을 받지 못했습니다.
[곽상호 / 고성군 토성면]
'주택으로 인정을 못 받았어요.
일단 사업용 시설이라고 그래서.
주민등록을 여기 십몇 년 동안 두고 있는데
주택이 아니라고 해서.
주택으로 지원 받는 건 전무했어요.'
집안 대대로 70년 넘게 살아온
한옥 고택을 화마로 잃은 김영만 씨는
최종 보상금을 5천만 원 정도 주겠다는
손해사정 평가 결과에
결국 민사 소송을 선택할 수밖에 없었습니다.
[김영만 / 고성군 토성면]
전체 평가가 2억 원 가까이 나와서
거기서 50% 감가를 해서.
평균적으로 가재도구, 주택 포함해서.
(합의한) 60%를 주니까.
이게 한 5천 몇백이 돼버린 거예요.
(피해액 산정 결과가 어이없어서)
항의를 했거든요 저희가.
게다가 초기에 피해 규모와 상관없이
이재민들에게 지원된 긴급 지원금은
3년이라는 시간이 지나면서 온데간데 없게 됐습니다.
[최인선 / 고성군 토성면]
(피해가) 큰 집이든 작은 집이든 다 똑같이 나눠주고.
10평 탄 집이나 100평 탄 집이나...
그 돈 갖고 어떻게 집을 짓겠습니까?
그거 받은 거 갖고 3년 동안 생활하다보니까
이제는 집 지을 엄두조차 못 내는 겁니다.
참혹한 산불 현장을 겪은 뒤
3년째 트라우마를 겪고 있는 이재민도 많습니다.
[신정식 / 고성군 토성면]
'바람만 불면 잠을 못 자요. 트라우마가 아직 있는 거예요.
그때 불이 나고서도 트라우마센터에서
치료를 받고 그랬거든요.
그게 없어졌는지 알았는데...'
고성 산불이 발생한 지 3년이 훌쩍 지났지만
대부분의 이재민들은 아무 것도 해결되지 않은 상황에서
여전히 고통스러운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