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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건소 업무 재개 요청...망설이는 지자체들

2022.04.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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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25
[앵커]
코로나19 확진자가
폭발적으로 늘어난 지난 여름부터
잠정 중단됐던
보건소 진료와 예방접종 업무가
하나둘 다시 시작되는 분위기입니다.

그런데 지자체별로
정상화 일정이 크게 다르고,
아직 업무 재개를 고려 하지 않고 있는
지자체도 있는 실정입니다.

이아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강릉시보건소에 마련된
PCR 검사소가 한산합니다.

확진자 감소세에
정부는 코로나19 감염병 등급을
2단계로 한 단계 낮추고,
본격적인 일상 회복을 시작했습니다.

강원도는 오늘(25일)
도내 18개 시·군 보건소의
진료 등 일반 업무 재개를 요청했습니다.

다만 업무 재개 범위와 방식은
지자체 자율에 맡겼습니다.

[박원섭 과장/ 강원도청 보건위생정책과]
"보건소 방역 상황을 고려해서
보건소장이나 지자체장이 판단하에
업무 범위를 자율적으로 결정하도록..."

삼척시는 오늘부터,
원주는 이번 주 내로,
춘천과 속초는 5월부터,
태백은 6월부터
대부분의 보건소 업무를 다시 시작한다는 계획입니다.

정선은 이미 지난 20일부터
업무를 재개했고,
확산세가 크지 않았던
고성과 양양은
그동안 중단없이 보건소 업무를 이어왔습니다.

강릉과 동해 지역은
아직 정상화를 검토하지 않고 있습니다.

[이아라 기자]
"코로나19 확산세가 크게 꺾이지 않은 시군들은
보건소 업무 재개를 망설이는 분위깁니다."

[강광구 과장/ 강릉시 보건소 질병예방과]
"지난주 기준으로 일일 평균이
4백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보건소 업무 정상화는) 무리가 있다고 판단되고 있습니다.
그러나 주민 불편이 제일 컸던 건강진단서 발급 업무는
5월 2일부터 재개할 예정입니다."

현재는 동네 병·의원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면
코로나에 확진된 것으로 인정하고 있지만,

유행이 한풀 꺾인 상황에서,
정부는 정확도가 높은 PCR 검사로만
확진 판정을 일원화하는 것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렇게 되면 코로나19 업무가
다시 가중될 수 있다며
보건소 관계자들은 걱정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 확산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 않으면서
시군 보건소의 업무 재개 사정도 모두 달라,
자칫 공공 의료 공백이 발생하지 않는지,
보다 세심한 관심이 필요해 보입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