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옛 군부대 터 개발 사업, 언제쯤 시작되나?

2022.04.2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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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25
[앵커]
국방개혁에 맞춰
접경지역 군부대가
이전하거나 통합되고 있습니다.

이렇게 군부대가 떠난 자리엔
접경지 주민들을 위한
각종 사업이 계획돼 있는데요.

부지 매입이 국방부와의 협의에 막혀
속도를 내지 못하면서
접경지 개발 사업도
아직까지 계획에만 머물고 있습니다.

백승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양구지역에 주둔했던 군부대 터입니다.

지난해부터 부대 철수가 이뤄지면서
지금은 입구만 덩그러니 남았습니다.

부대 안에서는 중장비를 동원한
시설물 철거가 한창입니다.

국방개혁 2.0에 따라
양구지역에서 철수하거나 이전한 군부대는
파악된 곳만 14군데에 이릅니다.

[백승호 기자]
"이 부대도 재작년부터 이전이 시작됐습니다.
지금은 이렇게 문을 잠근 채
출입을 막고 있습니다."

군부대 주둔 당시
생활에 많은 불편을 겪었던 인근 주민들.

떠난 군부대 자리에 주민들을 위한 개발이
이뤄졌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안동문/양구군 국토정중앙면]
"스포츠 관련 사업들을 이런 데 설치해서 하면
좋겠네요. 여기 골프 연습장이 있거든요.
그런데 그 연습장이 옆에 있으니까 그것과 연계해서..."

양구군은 14개의 군부대가 떠나면서
남겨진 부지 면적이 100만 제곱미터를
웃도는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축구장 150개 정도를 합친 크기입니다.

양구군은 이런 부지에 강원 호국원을 유치하고
유소년 야구장과 반려동물 테마파크,
농공단지 등을 조성할 계획을 세웠습니다.

하지만 이런 개발 사업에는 부지를 먼저
확보한 뒤 국비 등을 신청해야 하지만,

국방부가 해당 부지를 양구군에 팔지 여부도
불투명하고, 판다고 해도 절차가 워낙
까다로워 시간이 적지 않게 걸립니다.

[오귀천/양구군 국토정중앙면]
"포클레인이 몇 대가 와서 뜯어가지고 지금은
거의 다 실어내고 고물만 남았어요.
아무래도 빈 터가 이렇게 있으면 안 좋지.
빨리 뭐가 들어와야 좋지요."

양구군은 국방부를 자극하지 말아야 한다며
별도의 입장을 내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군부대 유휴부지 문제는 양구뿐 아니라
강원도 접경지역의 공통 현안입니다.

군부대 땅이 접경지 주민들에게 온전히
돌아갈 수 있도록 정치권의 지원 사격이
절실하다는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습니다.

MBC 뉴스 백승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