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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2-04-18
[앵커]
올해 초부터 3개월간
강원도에서 잡힌 오징어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예전보다 높은 수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서해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 어선들이 정박해있습니다.
이달부터 오징어 금어기가 시작되면서
조업을 나가지 못하고 발이 묶인 겁니다.
올해 들어 3개월간 도내 어선들이 금어기를 앞두고
바짝 오징어잡이에 나섰지만,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픽]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오징어 어획량은 41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윤국진/강원도 연안채낚기연합회장]
'채낚기어선들이 겨울에 돈을 많이 벌었는데 오징어가 나서.
근데 금년같이 (오징어가) 안 난 것도 처음이에요.
채낚기 사업을 한 25년 했는데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에요. 오징어가 안 나기는.'
수산당국은 오징어 어획이 부진한 이유로
높은 수온을 꼽고 있습니다.
[그래픽]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수온이 떨어지면
북쪽에 있던 오징어 어군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올해 초 동해 북한수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15도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이곳에서 어군이 오래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중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동해 북한수역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서 3도에서 5도 정도
높았어요. 수온이 그 정도로 높게 형성이 되는 경우에는 얘네들
(오징어 어군)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시기도 이전에 비해서 굉장히
늦어질 수가 있고요.'
고수온 현상은 동해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적었던 서해도
예전보다 수온이 상승해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봄과 여름 서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최대 1.5도 높게 형성되면서
전북과 충남 등 서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늘었습니다.
[그래픽]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강원·경북 지역은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든 반면,
전남과 전북, 충남 등 서해안 지역은
어획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로 오징어 자원 분포와 어황이 불규칙해지면서
동해안 명물 오징어라는 말도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
올해 초부터 3개월간
강원도에서 잡힌 오징어가
지난해보다 크게 줄었습니다.
예전보다 높은 수온이 영향을 준 것으로 분석되는데
기후 변화의 영향으로
최근에는 서해에서 오징어 어획량이
점차 늘어나고 있습니다.
이웅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항구에 어선들이 정박해있습니다.
이달부터 오징어 금어기가 시작되면서
조업을 나가지 못하고 발이 묶인 겁니다.
올해 들어 3개월간 도내 어선들이 금어기를 앞두고
바짝 오징어잡이에 나섰지만,
좀처럼 재미를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픽] 올해 1월부터 3월까지
도내 오징어 어획량은 411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의 1/3 수준에 불과합니다.
[윤국진/강원도 연안채낚기연합회장]
'채낚기어선들이 겨울에 돈을 많이 벌었는데 오징어가 나서.
근데 금년같이 (오징어가) 안 난 것도 처음이에요.
채낚기 사업을 한 25년 했는데도
이런 경우가 처음이에요. 오징어가 안 나기는.'
수산당국은 오징어 어획이 부진한 이유로
높은 수온을 꼽고 있습니다.
[그래픽] 통상적으로 겨울철에 수온이 떨어지면
북쪽에 있던 오징어 어군이 따뜻한 남쪽으로 내려오는데
올해 초 동해 북한수역의 수온이 평년보다 높은 15도 안팎으로
유지되면서 이곳에서 어군이 오래 머물렀기 때문으로 분석됩니다.
[김중진/국립수산과학원 연구사]
'(동해 북한수역의) 수온이 평년에 비해서 3도에서 5도 정도
높았어요. 수온이 그 정도로 높게 형성이 되는 경우에는 얘네들
(오징어 어군)이 남쪽으로 내려오는 시기도 이전에 비해서 굉장히
늦어질 수가 있고요.'
고수온 현상은 동해에서만 나타나는 게 아닙니다.
상대적으로 오징어 어획량이 적었던 서해도
예전보다 수온이 상승해 오징어가 많이 잡히고 있습니다.
실제 지난해 봄과 여름 서해안 수온이 평년보다
최대 1.5도 높게 형성되면서
전북과 충남 등 서해안의 오징어 어획량이 늘었습니다.
[그래픽] 10여 년 전과 비교하면
강원·경북 지역은 오징어 어획량이 줄어든 반면,
전남과 전북, 충남 등 서해안 지역은
어획량이 늘어나는 추세입니다.
기후 변화로 오징어 자원 분포와 어황이 불규칙해지면서
동해안 명물 오징어라는 말도 옛말이 돼가고 있습니다.
MBC NEWS 이웅입니다.(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