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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늦게 개화하는 벚꽃...상춘객 유혹

2022.04.15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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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15
[앵커]
봄이 짙어지면서,
봄꽃을 구경하기 위해
나들이 계획을 많이 세우실 겁니다.

하지만 봄을 화려하게 장식했던
벚꽃은 모두 떨어져
구경하기가 쉽지 않은데요.

평균 해발고도가 900미터로
국내에서 가장 높은 곳에 위치한
강원도 태백시에선
이제야 벚꽃이 개화했습니다.

국내에서 가장 늦게 개화하는 벚꽃을
이준호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천연기념물 구문소 일대의
화사한 벚꽃이
수줍게 얼굴을 내밀었습니다.

봄바람을 따라 춤을 추며,
고운 자태를 뽐냅니다.

샛노란 개나리와, 연분홍빛 벚꽃이
도심 곳곳을 물들였습니다.

사람들은 봄꽃을 배경삼아
사진을 찍느라 분주합니다.

[조성희 / 태백시 상장동]
‘사무실에만 있다가 점심시간에 나와서 보니까
기분이 (환해지고) 정말 예쁜 것 같아요.’

[이준호 기자]
태백시의 벚꽃 개화는 전국 도심권 가운데
가장 늦게 시작됐습니다.

벚꽃이 만개하는 시기는
2~3일 뒤로 예상됩니다.

[이형문 / 원주시 단계동]
‘다른 데는 다 졌는데 이곳에 와서 보니까
만개가 되어 있어서 마음에 많이 남는 그런
광경인 것 같습니다.’

개화 시기가 서울에 비해 열흘,
남부지역보다 보름 이상 느린 이유는
태백시의 평균 해발고도가
9백여 m에 달하기 때문입니다.

태백의 4월 중순 평년기온은 8.9도로
전국 평균 12.1도보다 3.2도가 더 낮습니다.

[김민채 / 강원지방기상청 기후서비스과]
‘4월 중순 태백의 평균기온은
3월 말 전국 평균기온에 해당됩니다.
고산지대의 기후적 특성을 가지고 있어
기온이 낮게 형성되기 때문입니다.’

고원도시에 피기 시작한 봄꽃들이
상춘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습니다.
MBC뉴스 이준호(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