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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정치 표방 청년후보.. 여전히 높은 문턱

2022.04.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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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14
[앵커]
지난 대선은 역대 어는 선거보다
젊은 유권자들의 표심이 중요한 변수로
작용한 선거였습니다.

이 때문인지, 현실적인 어려움에도
생활정치를 표방하며 지방선거에 뛰어든
2, 30대 젊은 후보들이 늘었습니다.

권기만 기자가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청년 후보들을 만나봤습니다.

[기자]
2, 30대 청년들이 선거에 도전하는 이유는
일자리와 자녀 보육 등 자신들이 처한 문제를,
직접 정치로 해결하기 위해서입니다.

사회·경제적으로 가장 많은 활동을 하는 것이
청년이지만, 그동안의 정치는 청년들에게
닥친 문제에 해답을 내놓지 못했기 때문입니다.

진민식(28) / 기초의원 예비후보
"(정치를) 배척하면 배척할수록 우리에게 돌아왔던 결과가 점점 더 어려워지는 현실, 취업난이라든지, 세대 갈등이라든지, 이제 더 나가서 성별 갈등까지 심화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 문제를 해결해야 제 또래 친구들이 더 나은 사회에서 살 수 있고"

정치가 실생활과 동떨어진 것이 아니라,
이른바 생활정치를 실현하겠다는 것이
청년 후보들의 공통된 생각입니다.

권아름(34) / 기초의원 예비후보
"청년들은 지금 현재 부딪히고 있는 어려움들, 저희가 가지지 못하는 것들, 기회조차 없는 것들에 대해서 어려움을 많이 느끼고 있는 것 같아요. 그 부분에 있어서 목소리를 내고, 어떻게 하면 우리들이 이 사회에서 잘 안정적으로 살아갈 수 있을까. 이런 부분에 대해서 진지하게 고민할 수 있는"

정당들도 이미 공천과정에서 청년들에게
가산점을 주고, 정치입문의 문턱을 낮춰왔지만,

실제로 청년 후보들이 정당의 공천을 받고,
당선까지되는 사례는 많지 않았습니다.

최근 3번의 강원도 지방선거에서
광역·기초의원에 당선된 40세 미만 후보자는
2010년 3명, 2014년 4명, 2018년 6명으로
조금씩 늘고는 있긴 하지만,
전체 의원의 3%에 불과합니다.//

도지사와 시장 군수의 경우 당선자는
한 명도 없었고, 정당공천을 받은 경우도
군소정당 후보 1명이 전부입니다.

청년에게 주어지는 인센티브를 받더라도,
실제 경선에 들어가면 당내 조직력과
인지도에서 밀리는 게 현실입니다.

최재민(37) / 광역의원 예비후보
"기존 선거에서는 적지 않은 조직도 가동을 해야 했던것 같아요. 최근에는 그래도 미디어가 발달하고 SNS 선거운동이 가능하기 때문에 그런 부분들이 약해졌고, 그래서 청년들이 현실적으로 도전하는데 과거보다는 더 쉬워진 것 같습니다."

청년 정치인들이 젊음과 열정만 내세우기보다는
정치인으로서의 능력과 역량을 갖추는 준비가
부족했다는 자성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전찬성(38) / 광역의원 예비후보
"준비가 된 청년들이 있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정치권에서는 현재 마냥 젊은 청년들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능력과 노하우, 준비가 된 그런 청년들이 정치권에 나와야 할 것 같습니다."

강원도내에서 이번 지방선거에 도전하는
2, 30대 후보는 20여명.

여야정당이 청년의 정치참여를 늘리겠다고
경쟁하듯 목소리를 높이고 있는 가운데,
실제로 얼마나 많은 청년예비후보가
공천이라는 1차 관문을 통과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영상취재 차민수 박영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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