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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 동해안 바닷가, 자동차길로 잇는다.

2022.04.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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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14
[앵커]
강원 영동지역 시군들이
바다를 보고 달릴 수 있는
바닷가 자동차길을 연결할 계획입니다.

전체 해안도로에서
단절 구간이 35km에 달하는 걸로 파악됐는데,
사업비 확보가 관건입니다.

김형호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강릉 주문진해변 일대의 해안도로,

해안가를 따라 북쪽으로 달리던
차량들이 갑자기 방향을 바꿉니다.

2차선에서 일방통행으로 좁아진 해안도로는
석호 입구에서 막힙니다.

강릉과 양양의 경계인 주문진지역은
해양수산부의 해파랑길과
강릉시의 바우길 등 자연 경관을 보며
걷기 좋은 곳이지만, 도로는 좋지 않습니다.

[오도 대장/수도권산악회]
'길을 이렇게 막아버리면 도로로 막 가야합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잘 못가고 제가 걸어보니까,
해안가로 길이 막 이렇게'

현재 해안지역은 자전거도로 위주로만
연결돼 있어 차량 접근성이 떨어집니다.

[김형호 기자]
강원도와 영동지역 시군들은 이처럼 끊어진
해안도로를 연결해 관광자원으로 개발하는
사업을 추진합니다.

올해부터 강릉 주문진해변과
해맞이 공원으로 유명한
삼척 원덕읍 수로부인 헌화공원 일대 2곳에
5km가량의 2차선 도로를 개설합니다.

차량접근이 어려웠던 삼척 수로부인 헌화공원은
진입도로가 만들어지면서 관광객 유입이 늘고
계획 중인 체험관광시설과도 연계될 전망입니다.

[김성열 담당/삼척시 건설과]
'우리 시의 재정부담도 덜었고 무엇보다 관광지 주변
지역의 경제활성화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합니다.'

관건은 예산 확보입니다.

강원도가 동해안 바닷가에서
자동차길이 개설되지 않은 곳으로
파악한 구간은 14곳, 35km입니다.

강릉과 삼척, 고성, 양양 등 4개 구간 10km에
먼저 5백여억 원을 들여 추진하는데,
2곳만 국비를 확보했습니다.

[유현모 도로관리팀장/강원도]
'해안 및 내륙권 특별법 지원에 따라서 국비를 분담하고 앞으로도 지속적으로 국비를 받아서
도와 시군이 재정부담을 줄이면서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입니다.
'

강원도가 2028년까지 계획한
바닷가 자동차길 사업비는 3천7백 억원.

국비 확보와 지자체의 예산투입이 필요한 만큼,
순조롭게 추진될 지 걱정과 우려가 앞섭니다.
MBC 김형호 (영상취재 양성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