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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해항 항만대기질관리구역 포함 요구" 정부 난색

동해시
2022.04.14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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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14
[앵커]
동해·묵호항은 수십 년 동안 분진과 소음이
많이 발생하는 화물을 취급하면서
주민들에게 피해를 주고 있습니다.

동해시가 이런 피해를 제어할 수 있는 제도인
항만대기질 관리구역에 동해·묵호항을
포함시켜 줄 걸을 정부에 요구하고 있지만
정부입장은 미온적입니다.

배연환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화물을 실은 대형 화물차들이 쉴 새 없이
항만 내부를 달립니다.

뿌연 먼지를 일으키는 경우가 다반사입니다.

살수차가 계속 물을 뿌리고, 화물차는 덮개도 닫았지만
완전히 분진 발생을 막기는 어려운 상황입니다.

동해항은 지난 1979년 개항 이후
석탄과 시멘트 등 광석 화물을 주로 취급하면서
40년 넘게 분진과 소음, 미세먼지를 발생시키고 있습니다.

동해시는 지난 2019년부터 도입된
항만대기질 관리구역에 인천과 부산 등
서부권과 남부권이 각각 포함됐다며
동해 묵호항도 지정돼야 한다는 입장입니다.

[최용봉/동해시 투자유치과장]
"시멘트 석탄 등 취급 화물의 약 96%가량이 벌크 화물인
동해·묵호항이 항만대기질 관리 구역에 포함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항만대기질관리구역으로 지정되면
오염 배출원 관리와 친환경 항만 구축이 가능한데 환경
관련법률 위반 시, 징역과 벌금 등의
법적 처벌을 할 수 있습니다.

동해·묵호항은 전국 31개 무역항 가운데
물동량 8위, 입출항 선박 수 13위 수준이며
주거 지역과 인접해 있습니다.

[배연환]
"동해시와 지역 주민들은 동해묵호항의 항만대기질관리구역
포함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고 있지만 사실상 정부는 난색을
표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항만 입출항 선박 척수를 기준으로
항만대기질 관리구역을 지정해 동해묵호항이 제외됐고
동해시의 추가 지정요구에 대해서는 필요 시
검토할 수 있다는 원론적인 답변을 내놨습니다.

[송종준/해양수산부 해양환경정책과장]
"그동안 선박에서 발생된 오염 물질 중심으로
관리 체제를 구축하고 관리를 해왔습니다.
동해 묵호항 관련해서 요청한 사항의 경우에는
저희가 제도 개선 방안 고민할 때 비중있게 짚어보고
지역 주민들의 목소리가 제도 개선 사항에 반영될 수
있도록."

항만 미세먼지를 줄이겠다는 취지의 항만대기질관리구역에
정작 오염이 심각한 동해·묵호항은 제외되고 추가 지정도
어려워 보여 지역의 불만의 목소리도 계속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MBC NEWS 배연환(영상취재 배광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