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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활용 어려운 비닐쓰레기.. 태우지도 못하고

2022.04.12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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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12
[앵커]
일상 생활에서 가장 많이 발생하는 쓰레기 중
하나가 바로 비닐입니다.

깨끗하게 잘 분류해서 버리면
다른 제품으로 만들수도 있지만,
현실적인 어려움 때문에
대부분이 소각처리되고 있습니다.

그런데 소각도 못하고
매립되는 비닐도 적지 않다고 합니다.

권기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원주 기업도시에 있는 SRF 열병합발전소입니다.

분리배출 된 비닐 등으로 만든 고형연료를 태워
전기를 생산하고 있습니다.

국내에서 발생하는 비닐쓰레기의 80% 이상이
이렇게 소각 처리되고 있습니다.

깨끗한 비닐은 색깔별로 분류한 뒤 녹여
배수설비, 보도블럭 등의 제품을 만들수 있습니다.

농촌에서 발생하는 폐비닐에서
기름을 추출하는 기술도 개발됐습니다.

하지만 아직은 들이는 비용에 비해 얻을 수
있는 수익이 적어 사실상 대부분 소각 처리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권기만 기자]분리배출 된 비닐 중에는 재활용은 커녕
소각도 못하고, 땅에 묻어야 처리해야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가정에서 분리배출한
비닐 쓰레기를 살펴봤습니다.

플라스틱 빨대와 종이가 섞여있고,
내용물에 오염된 비닐도,
음식물이 그대로 담긴 비닐봉지도
비닐로 분류해 버렸습니다.

[쓰레기 수거업체 직원]
"묵직한 것도 있고요,
젖어서 무게가 나가는 것도 있고,
비닐만 있는게 아니라
종이나 플라스틱이 같이 혼입된 것도 많이 있습니다."

이런 비닐로 고형연료를 만들면
태워도 열효율이 나오지 않기 때문에,
SRF 제조과정에서 배제됩니다.

오염된 비닐의 이물질을 제거하고 건조해서
사용할 수는 있지만, 이 과정에 적지 않은
비용이 필요하기 때문에 결국 버려집니다.

[이현빈 / 원주그린열병합발전소]
"저희 발전소는 SRF를 연료로 사용하고 있는데,
반입되는 연료별로 품질에 차이가 있습니다.
분리수거가 잘 된 연료를 사용하면
보다 많은 전기를 생산할 수 있지만,
저희는 품질기준에 미달하는 연료는 반입하고 있지 않습니다."

폐기물관리법은 소각해 에너지를 얻는 것도
재활용으로 규정하고 있지만,
전통적인 의미의 재활용이라고 보기는
어렵습니다.

근본적으로 비닐 사용을 최소화하고,
깨끗하게 다시 쓰는 것이 최선입니다.

포장 충전재로 많이 사용하는 이른바 뽁뽁이,
에어캡의 경우에도, 업체측에서 수거하면
다시 쓸 수 있지만, 부피와 수거비용 부담에
대부분 소각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전문가들은 플라스틱 가운데
투명폐트병만의 별도 수거체계를 갖춰
재활용률을 높인 것처럼,

'깨끗한 비닐'도 별도의 수거체계를
갖추는 등의 제도개선이 필요하다고
지적합니다.

MBC뉴스 권기만입니다.(영상취재 노윤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