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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내 의료원 코로나19 시기 엄청난 흑자, 왜?

2022.04.11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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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11
[앵커]
도내 의료원들은 지난 2020년 초부터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돼
2년여 동안 코로나 환자 관리를 맡아왔습니다.

그런데 이 기간 동안
운영에 어려움을 겪을 거란 예상과 달리
지난해 도내 5개 의료원 모두 엄청난 흑자를 냈습니다.

어찌된 일인지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도내 5개 의료원은 2020년 2월 이후
일제히 코로나19 전담병원으로 지정됐습니다.

의료원들이 공익 기능을 맡을 수밖에 없었기 때문인데
가뜩이나 좋지 않았던 재정 상황이 더 안 좋아질 거란 우려가
많았습니다.

실제로 지난 2020년 결산 실적을 보면
강릉과 속초, 삼척의료원의 실적이 2019년 대비 크게 나빠졌고,
36억 원과 3억 원의 흑자를 낸 원주와 영월의료원도
의료 손익을 따져보니 각각 110억 원과 56억 원 적자였습니다.

그런데 2021년에 상황이 달라졌습니다.

강릉의료원이 2020년 8억 원 적자에서
104억여 원 흑자로 돌아선 것을 비롯해,
삼척과 원주, 속초 등
다른 의료원들도 적게는 50억 원 이상,
많게는 100억 원 이상 흑자를 냈습니다.

정부의 코로나19 손실 보상금이 대폭 늘었기 때문입니다.

반면 코로나19 환자만을 받을 수 없어
일반 진료를 같이 했던 영월의료원의 경우는
오히려 일반 환자도 줄고, 손실보상금도 적어져
적자를 면하지 못했습니다.

[음성변조] 영월의료원 관계자
지역의 전체적인 의료를 담당하고 유지했던 부분에 대해서도
저희는 그것도 사실은 보상이 돼야 된다고 생각이 되는데
그런 거에 대해선 없어서...

삼척의료원은 지난 5일 이사회를 열고
이 결산안을 의결했고,
다른 의료원들도 이사회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의료원들은 새로운 고민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해엔 손실 보상금 덕분에
일시적으로 큰 폭의 수익을 거뒀지만
앞으로 코로나19가 해소되고 나면
한번 발길을 돌린 환자들이
다시 의료원으로 오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이기 때문입니다.

일단 공공 산후조리원을 운영하는 삼척의료원이나,
인공관절수술 전문 병원으로 이름난 강릉의료원처럼
특화된 곳들이 먼저 실적이 좋아질 거란 전망입니다.

[정인호 / 강릉의료원장]
평균 한 6개월 정도로 봅니다. 연착률을 하는 데.
우리 강릉은 일단은 간호간병실을 운영하면서 정형외과가
활성화돼 있고, 또, (인공관절센터에) 대기하고 있는 분들이
한 6개월 정도...

강원도는 도내 의료원들이
지난해 거둔 흑자가 좀 더 지속적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한다는 입장입니다.

[정준시 / 강원도 공공의료운영팀장]
"코로나19 손실보상금의현실화, PCR 접종 및 백신 접종
등으로 일시적으로 수익이 발생했습니다.
그래서 이런 흑자 수익을 토대로
강원도에서는 강원도내 의료원의 장기적인 발전을 위해
우수한 의료진 확보와 기능 보강... "

코로나19라는 일대 혼란기를 지나면서
도내 의료원들이 어려웠던 재정 상황을 벗어나
지역 공공의료의 버팀목으로 자리잡을지 관심입니다.

MBC뉴스 김인성 (영상취재 박민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