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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3]'입체적인 산불 대응 체계 마련해야'

2022.04.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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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06
[앵커]
동해안 산불 발생 한 달을 맞아
MBC강원영동이 마련한 기획보도
세 번째 순서입니다.

강원 동해안에는
대형 산불에 신속히 대비하기 위해
동해안 산불방지센터가 설립돼 있습니다.

산불 유관기관 인력들이 한곳에서 일하며
서로 정보를 공유하고,
산불 상황에 연중 대처하는 국내 유일의 기관이지만,
이번 동해안 산불이 났을 땐 속수무책일 수밖에 없었습니다.

어찌된 일이었는지 김인성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이번 울진 산불은 매우 건조하고
강풍까지 부는 상황에서 발생해
순식간에 번져나갔습니다.

산불이 동쪽으로 번지며
6시간 뒤에 한울원전까지 도달할 거란 예상이 나왔고,
금강송림으로 번지는 것을 막아야 했기 때문에
강원도는 물론이고,
전국의 진화 가능한 헬기가 총동원됐습니다.

그런데 산불이 북쪽으로 방향을 틀며
울진과 삼척의 경계에 있는 응봉산을 태우기 시작했고,
삼척에선 다급히 헬기 출동을 요청했습니다.

[김양호 / 삼척시장(3월 9일)]
'인력으로 진화할 수 있는 한계가 있어서 헬기가 반드시 와야 되는데
보시다시피 우리 임차헬기 한 대가 뜨고 있습니다. (울진에)
82대가 투입된다는데 단 한 대도 안 오는 거예요 지금.'

이럴 때를 대비해
동해안 산불방지센터를 연중 운영하고 있지만,
가용 헬기가 거의 없어 손을 쓰지 못했던 겁니다.

당시 강원 동해안에는
강릉 옥계와 동해 산불 현장에 출동한
군과 소방헬기 지휘를 위해
한 대의 진화헬기만 남겨뒀을 뿐,

대부분의 헬기를 울진 현장에 투입해
정작 산불이 강원도로 넘어오는 것을 보면서도 막을 수 없었습니다.

[최문순 / 강원도지사]
'불이 워낙 크게 번지다보니까
우리 소방인력들이 경북에 투입된 상태에서
우리 도에 동시다발적으로 산불이 발생해서
초기 대응에 차질이 있었던 것이 사실입니다.'

이 때문에 최근 대형 산불이 잦은 경상북도 역시
자체적인 대형 산불 진화 체계를 갖춰야 한다는 데에
공감하고 있습니다.

[임일규 / 경상북도 산불방지팀장]
강원도에서 경북 영덕이나 울진까지 (진화 헬기가) 넘어오는 시간이
30분이 넘게 걸립니다. 우리 지역에 산불방지센터가 있어야
30분 이내에 초동진화가 가능하다고 생각합니다.

또, 전문 산불 진화 인력도 확충해야 합니다.

산불 진화인력은
진화 차량이 접근하기 어려운 곳에 불이 났을 때
헬기에서 내려가 불을 끄는 공중진화대,

기계화장비 등을 이용해 불을 끄는 특수진화대,
주로 뒷불정리 등을 맡는 전문예방진화대,
감시와 예방 활동을 하는 감시원으로 나뉩니다.

이 가운데 실제 산불 진화에 투입되는
공중진화대와 특수진화대를 합쳐 534명에 불과하고,
이 마저도 지난해에 비해 5명 줄었습니다.

[임상섭 / 산림청 산림보호국장]
'시.군 단위의 기초지자체에서도
산림 면적을 많이 보유하고 있고 또, 산불 피해 우려가
있는 데는 특수진화대를 구성해 운영할 수 있도록...'

초대형 산불은 언제든 또 날 수 있기 때문에
산림청과 지자체들은
지상과 공중에서 입체적으로 대응할 수 있는
산불 진화 체계를 고심하고 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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