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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문어가 막 올라와"..동해 최북단서 '만선의 꿈

동해시
2022.04.0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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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4-06
[앵커]

석 달여 동안 통제됐던
동해안 최북단 저도어장이
다시 개방됐습니다.

만선의 꿈을 안고
바다로 나선 어민들의 문어잡이 현장을
이아라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동이 트기 전 어둠에 잠긴 동해.

어선 157척이 북위 38도 33분
어로한계선에 줄지어 섰습니다.

[현장음] 해경
"식별 표지판 들어주세요.
41번 통과하세요. 안전 조업하세요 선장님."

새벽 6시, 조업 시작을 알리는 신호가 울리고..
157척의 어선들은 '황금어장'의
명당을 먼저 차지하기 위해
전속력으로 질주합니다.

첫 조업부터 연달아 대문어가
올라오자 만선의 기대감도 커집니다.

[강범선/ 어민]
"5분 만에 한 5마리 잡았어요. 기분이야 좋죠.오늘 같은
날은 진짜 사실 상당히 기분 좋은 날이에요."

하지만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습니다.

문어가 많이 나는 저도어장이
배로 10분이면 닿을 만큼 북한 수역과
가까워 조업중 어장을 벗어나기 십상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단속된 어선이 최근 5년 동안
50척이 넘습니다.

[이아라 기자]
"배들이 빽빽하게 늘어선 우리 수역과 달리
이렇게 북한 수역에서는
단 한 척의 배도 찾아볼 수 없습니다."

[김영수/ 속초 해경 경비함정 정장]
"요새 같은 (남북관계가 경색된) 경우는
조류 상황도 파악하고, 어선들이 선수 방향이
북쪽으로 온다든가 그런 움직임이 있으면
저희가 이동을 해서 사전에 (조치하고 있습니다)"

오전 9시, 문어를 가득 실은 어선이
기쁨을 안고 부두에 정박합니다.

[홍운학/어민]
'문어 많이 잡으면 재밌죠. 더 커요 작년보다. 작은
문어가 없어졌어.'

동해안 최북단 저도 어장의 조업은
오는 12월 말까지 이어집니다.
MBC뉴스 이아라입니다. (영상취재 최기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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