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공약, 새 정부에 얼마나 반영될까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기간
강원도에 약속한 공약의 이행 여부가
5월 초면 윤곽이 드러날 전망입니다.

강원도는 대책단을 본격 가동하고
남은 기간 새 정부 국정과제 채택에
총력을 쏟고 있습니다.

강화길 기자가 보도합니다.



2017년 9월 출범한 문재인 정부는
100대 국정과제 가운데
강원도 공약으로 10개 과제를 채택했습니다.

하지만 실제 이행한 것은 6개밖에 되지 않았습니다.

레고랜드 연계 스마트 토이 도시 조성과
동해안 경계 철책 철거, 폐광지 특화산업 유치 등이
이행됐지만,
디지털 헬스케어 국가산업단지 지정과
동해고속도로 통행료 무료,
제천-삼척 ITX 등이 무산됐습니다.

이에 반해 윤석열 대통령 당선자가
선거 기간 약속한 강원도 공약은
7개 분야 40개 과제에 달합니다.

과연 여기서 몇 개를 건질 수 있을까?

지역 공약은 대통령직인수위원회
지역균형발전특별위원회이 조율하고 있습니다.

지역특위는 현재 당선자의 지역 공약을
정부 부처에 전달해, 이행 타당성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이 결과를 4월 1일까지 제출 받은 뒤
4월 14일 당선자한테 처음 보고합니다.

[손창환/인수위 파견, 강원도 건설교통국장]
"최대한 우리의 각 지역 공약들이 공감대 정도는 정부를 통해 끌어내야 된다 이런 정도의 목표는 갖고 있는 것 같아요."

인수위 안팎에서는,
세종시 2집무실 설치, 전북 새만금 지역 발전,
부산 엑스포 유치, 지방대학 육성 등이
우선 과제로 검토되고 있습니다.

강원도 공약은 아직 입길에 오르지 않고 있습니다.

강원도에 위기인 셈입니다.

강원도는 최대한 많은 공약을
국정과제에 담아내기 위해 대책단을 꾸렸습니다.

공약의 세부 실행 전략을 만들고
공약에는 없지만 우선 추진이 필요한 지역 현안까지
국정과제에 포함시키는 대응책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최복수/강원도행정부지사]
"인수위, 각 부처에 설명을 잘해서 앞으로 5년간 새 정부가 그 일들을 반드시 이뤄낼 수 있도록.."

5월 초 발표할 것으로 예상되는 새 정부 국정과제에
강원도 공약이 얼마나 구체적으로 포함될지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특히 새 대통령 취임 뒤 3주 만에
지방선거가 치러지는 점도 주목됩니다.

야당으로서는 새 정부 국정 동력을 얻기 위해
지방선거 승리가 필수적인데,
강원도 공약이 제대로 반영되지 않을 경우
후폭풍이 만만치 않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MBC NEWS 강화길입니다. #영상취재최정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