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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송일자
2022-03-24
[앵커]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으며
1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고,
의료 체계도 과부하에 걸리면서
재택치료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지도 걱정입니다.
특히, 혼자 집에 머물고 있는
1인 가구의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실제로 재택 치료를 경험한
이아라 기자의 사례로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Q1. 1인 가구의 재택 치료는?
홀로 살다가 확진되면,
보건소에서 발송되는 문자메세지는 두 통.
격리 기간과 장소가 적힌 안내문과
역학조사 질문지입니다.
[c.g]증상을 느낀 시점과
동거인 유무 등을 적어서 제출하면,
기저질환이 있는 중환자가 아닌
대부분의 시민은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혼자 집에 격리됩니다.
Q2. 약 처방이나 치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 목록을 찾을 수 있는데,
병원에 전화해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면,
병원이 지정한 약국에서
약을 지어줍니다.
그러나, 약을 지은 이후가 문젭니다.
누군가가 약을 갖다줘야 하는데
1인가구는
그런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건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강릉시 **약국]
"저희가 약은 지어 놓는데, 가져가시는 거는 환자분이 알아서 가져가셔야 해요."
[강릉시 재택관리팀 담당자]
"(배달 도움처를 찾는 건) 본인이 하셔야 돼요. 아니면 지인한테 부탁하셔요."
Q3.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대형마트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와 원주시 등
일부 시군에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인가구에 대상으로 한
'생필품 꾸러미' 배송을 중단했습니다.
다행히 강릉시는 현재까지
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배송이 늦거나
아예 누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이아라 기자의 실례를 보셨는데요.
이 기자와 좀더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건강은 좋아졌다고 알고 있는데,
격리 기간 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뭐였나요?
[기자]
목이 심하게 아픈 것도 힘들었지만,
비대면 진료 후에 약을 바로 받을 수 없는 게
가장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달 초 지침이 바뀌면서 직접
강릉시청과 보건소에 취재할 때 들었던 안내와 달리,
동거인이 없는 경우
약을 전달받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강릉시청 재택관리팀과 보건소에서도
"알아서 약을 찾아가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저는 집 밖에 나갈 수 없는데도 말이죠.
[앵커]
그럼 치료약을 받을 방법이 없는 건가요?
[기자]
확진 판정 다음 날까지
집에 있는 감기약을 먹고 버티다,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받고,
결국 지인에게 약 배달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목록을 찾는 것부터, 진료와 약 처방까지,
절차가 복잡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으면서 느낀 건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고,
부탁할 지인이 있는 저도
이렇게 재택치료를 받는 게 쉽지 않은데,
양성 판정을 받은 고령의 홀몸 어르신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걱정됐습니다.
다른 완치자의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재택치료 경험한 강릉 1인 가구]
'한 이틀 정도는 약 없이 있다가 못 참겠어서 비대면 진료 통해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약국에서 찾아서 문 앞에 놓고 가는 식으로.. 전화도 결국 없었고 생필품 키트도 결국 받지 못했어요.'
[앵커]
이런 상황이 강릉지역만의 문제인가요?
[기자]
저도 격리 기간 동안
이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도내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 등을 통해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보건소 업무가 가중돼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건 맞습니다.
위험관리군에
의료인력을 집중해야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를 보면,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퀵서비스도 있고,
편의점에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는데요.
우리 지역에서는 공공이나 민간, 어디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찾기 힘들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확진세가 정점을 지나는 시점에서
제 치료 사례를 되돌아보며,
재택 치료자들에게 정말 시급한 건 뭔지,
그리고 누락되는 곳은 없는지
보다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보도국 이아라 기자였습니다.
도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정점을 찍으며
1만 명대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중환자 병상이 부족하고,
의료 체계도 과부하에 걸리면서
재택치료 시스템이
잘 운영되는지도 걱정입니다.
특히, 혼자 집에 머물고 있는
1인 가구의 어려움이 적지 않은데,
실제로 재택 치료를 경험한
이아라 기자의 사례로 알아보겠습니다.
[리포트]
Q1. 1인 가구의 재택 치료는?
홀로 살다가 확진되면,
보건소에서 발송되는 문자메세지는 두 통.
격리 기간과 장소가 적힌 안내문과
역학조사 질문지입니다.
[c.g]증상을 느낀 시점과
동거인 유무 등을 적어서 제출하면,
기저질환이 있는 중환자가 아닌
대부분의 시민은
'일반관리군'으로 분류돼
혼자 집에 격리됩니다.
Q2. 약 처방이나 치료는?
건강보험심사평가원 홈페이지에서
비대면으로 진료받을 수 있는
병원 목록을 찾을 수 있는데,
병원에 전화해 의사에게 증상을 말하면,
병원이 지정한 약국에서
약을 지어줍니다.
그러나, 약을 지은 이후가 문젭니다.
누군가가 약을 갖다줘야 하는데
1인가구는
그런 도움을 받기가 쉽지 않습니다.
보건소의 도움을 받을 수 있다고
알려져 있지만, 현실은 전혀 다릅니다.
[강릉시 **약국]
"저희가 약은 지어 놓는데, 가져가시는 거는 환자분이 알아서 가져가셔야 해요."
[강릉시 재택관리팀 담당자]
"(배달 도움처를 찾는 건) 본인이 하셔야 돼요. 아니면 지인한테 부탁하셔요."
Q3. 식사는 어떻게 해결하나?
알아서 해결해야 합니다.
배달 음식을 시켜 먹거나,
대형마트 장보기 배송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
최근 서울시와 원주시 등
일부 시군에선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1인가구에 대상으로 한
'생필품 꾸러미' 배송을 중단했습니다.
다행히 강릉시는 현재까지
배송 서비스를 유지하고 있습니다.
다만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배송이 늦거나
아예 누락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앵커]
이아라 기자의 실례를 보셨는데요.
이 기자와 좀더 자세한 얘기를 나눠보겠습니다.
건강은 좋아졌다고 알고 있는데,
격리 기간 동안 가장 어려웠던 점은 뭐였나요?
[기자]
목이 심하게 아픈 것도 힘들었지만,
비대면 진료 후에 약을 바로 받을 수 없는 게
가장 당황스러웠습니다.
이달 초 지침이 바뀌면서 직접
강릉시청과 보건소에 취재할 때 들었던 안내와 달리,
동거인이 없는 경우
약을 전달받을 시스템이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습니다.
강릉시청 재택관리팀과 보건소에서도
"알아서 약을 찾아가라"는 말만 반복했습니다.
저는 집 밖에 나갈 수 없는데도 말이죠.
[앵커]
그럼 치료약을 받을 방법이 없는 건가요?
[기자]
확진 판정 다음 날까지
집에 있는 감기약을 먹고 버티다,
전화로 비대면 진료를 받고,
결국 지인에게 약 배달을 부탁했습니다.
하지만 비대면 진료를 받을 수 있는
병원 목록을 찾는 것부터, 진료와 약 처방까지,
절차가 복잡했습니다.
제가 직접 겪으면서 느낀 건
스마트폰 활용에 익숙하고,
부탁할 지인이 있는 저도
이렇게 재택치료를 받는 게 쉽지 않은데,
양성 판정을 받은 고령의 홀몸 어르신들은 어떻게 버티고 있는지 걱정됐습니다.
다른 완치자의 이야기도 들어보시죠.
[재택치료 경험한 강릉 1인 가구]
'한 이틀 정도는 약 없이 있다가 못 참겠어서 비대면 진료 통해서 친구한테 부탁해서 약국에서 찾아서 문 앞에 놓고 가는 식으로.. 전화도 결국 없었고 생필품 키트도 결국 받지 못했어요.'
[앵커]
이런 상황이 강릉지역만의 문제인가요?
[기자]
저도 격리 기간 동안
이 생각을 정말 많이 했는데요.
도내 다른 지역에 사는 지인 등을 통해서도
비슷한 얘기를 들을 수 있었습니다.
확진자가 폭증하면서
보건소 업무가 가중돼
물리적으로 '어쩔 수 없는 상황'인건 맞습니다.
위험관리군에
의료인력을 집중해야 하기도 하고요.
그러나, 수도권의 경우를 보면,
이럴 때 이용할 수 있는 저렴한 '퀵서비스도 있고,
편의점에서 배송받을 수 있는 서비스도 있는데요.
우리 지역에서는 공공이나 민간, 어디에서도
이런 서비스를 찾기 힘들다는 게 아쉬웠습니다.
확진세가 정점을 지나는 시점에서
제 치료 사례를 되돌아보며,
재택 치료자들에게 정말 시급한 건 뭔지,
그리고 누락되는 곳은 없는지
보다 꼼꼼한 관리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말씀 잘 들었습니다.
보도국 이아라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