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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대형 산불 증가 대형 산불 연중 발생 가능성 높아

2022.03.17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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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3-17
[앵커]
울진-삼척 산불을 포함해
불과 한달 사이에
전국적으로
대형산불이 3건이나 발생했습니다.

기후변화에 따라
대형 산불이 나는 시기가
점점 앞당겨지고,
피해도 커지고 있는데요,

이제는 '1년 내내'
산불에 대비해야 한다는 지적입니다.

김인성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지난 2000년 4월 7일 오전 10시 32분.

강원도 삼척시 근덕면에서
거대한 산불이 시작됐습니다.

같은날 고성군 현내면과 토성면,
강릉시 사천면에서도 대형 산불이 일어났고,
4월 12일에는 삼척시 미로면과
동해시 삼화동에서도 불길이 치솟았습니다.

잇따라 발생한 6건의 산불은
2만 3천여 헥타르를 태웠고
역대 최대 피해를 남긴 '동해안 산불'로
기록돼 있습니다.

하지만 지난 4일과 5일 연이어 치솟아오른
울진-삼척, 강릉-동해 산불은
지금 피해조사 중이지만
확인된 것만 2만 4천여 헥타르를 태워
'역대 최대 피해 산불'이 확실시 되고 있습니다.

현행 '산림보호법 시행령'에는
산림 피해 면적이 100헥타르 이상이거나
24시간 넘게 꺼지지 않고 탈 경우
대형 산불로 분류합니다.

정확한 산불통계가 이뤄지기 시작한
지난 1991년 이후 30년 동안,

아직 피해조사가 한창인
울진-삼척, 강릉-동해 산불을 빼면
대형 산불은 모두 66건 발생했습니다.

강원도가 36건, 경북이 16건으로
압도적으로 많습니다.

월별로 보면 4월이 40건으로 가장 많고,
3월 13건, 2월 8건, 5월 4건, 1월 1건입니다.
 
이 가운데 1, 2월에 발생한 대형 산불은
2019년 1월 1일 강원 양양 산불을 비롯해
총 9건인데 대부분 최근 4~5년 사이에
집중적으로 발생했습니다.

과거에는 겨우내 내린 눈이 녹은 뒤
건조해지는 3월 말, 4월 초에 집중됐지만,

최근 10년 간 영동 지역 강설량이
급격히 감소하는 기후변화가 뚜렷해지면서
대형산불 발생 시기가 점점 앞당겨 지고
있다는 겁니다.

[권춘근 박사 / 국립산림과학원]
"과거 20년에 비해 (최근엔) 온도가 상승하고,
습도가 감소하여 산불조심기간 뿐만 아니라
전 기간에 산불위험지수 상승으로
특히, 대형 산불이 언제든 날 수 있는 만큼..."

따라서 산불의 예측과 감시, 대응,
복구에 이르는 산불 관리의 전과정에 대해
새로운 시스템을 구축해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습니다.

[최병암 / 산림청장]
"산불에 강한 산림 구조라든가, 임도와 같은
이런 기반 시설이라든가 산불 진화 장비의 획기적인 증강 등
여러 가지 대책을 강구해나가도록 하겠습니다."

산림 당국은 5월까지는
대형 산불 발생 우려가 높은 만큼
산불이 아예 발생하지 않도록
전국민적 관심이 필요하다고 당부했습니다.

MBC뉴스 김인성입니다.(영상취재 김종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