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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광도 산불 피해 지역에 기부다"

2022.03.16 1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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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방송일자
    2022-03-16
[앵커]
산불 피해 지역에선
여전히 긴급 복구 작업이 한창인데요.

동해안을 휩쓸고 간 산불은 꺼졌지만
본격적인 행락철을 앞두고
피해 지역들은 관광 위축을 우려하고 있습니다.

주요 관광지는 피해를 비껴갔지만
벌써부터 입장객이 크게 줄어
지자체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습니다.

박은지 기잡니다.

[리포트]

동해 묵호등대 인근 도째비골스카이밸리입니다.

지난해 개장해 7개월 만에
유료관광객 20만 명이 다녀간 관광명소인데
발길이 크게 줄어든 모습입니다.

동해시 산불 소식에 단체 관광 예약 등이
대거 취소됐기 때문입니다.

[이순이 /경기도 성남시]
'산불 난 거는 좀 그때부터 마음이 좀 아프고
짠하더라고요. 막상 여기 와서 관광지를 둘러
보니까 관광지는 아기자기하고 조화가 잘
어울리는 것 같아요.'

동해시는 산불로 관광이 위축되면서
지역 경제에 2차 피해로 이어질까
우려하고 있습니다.

실제로 도째비골스카이밸리 입장객은
산불 전 주말 2천명이 넘었지만
산불 이후 4백명대로 크게 줄었습니다.

동해시는 묵호등대 논골담길이 일부 피해를
입었지만 다른 관광지는 안전하다는 것을 알리고

코레일 등과 함께 소규모 여행 트렌드에 맞춘
관광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묵호등대 일대는 물론 폐광지를 새단장한
무릉별유천지나 산불 피해를 복원한
망상오토캠핑리조트 등을 아우를 계획입니다.

[백숙현 /여행업체 대표]
'동해시가 새로 만든 것들이 많은데 같이 연계해서
만들면 좋겠다. 코레일하고 만들면 홍보도 될 수
있고 이럴 때 힘들 때 서로 힘이 될 수 있는
프로그램을 만들려고...'

삼척시도 산불로 산림 피해를 크게 입었지만
관광지 피해는 거의 없습니다.

한때 덕풍계곡까지 산불이 위협했지만
주민들까지 불길에 맞서 수려한 풍광을
지켜냈습니다.

지자체들은 관광산업 비중이 큰 동해안 특성상
여행도 자원봉사나 성금 기부와 마찬가지로
지역에 큰 보탬이 된다고 입을 모으고 있습니다.

[김향미 /동해시 관광마케팅 팀장]
'다행히도 관광지는 안전합니다. 너무 다행이고
이런 봄날에 동해시를 많이 찾아주는 것이
동해시로서는 너무나 감사한 일이고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니까 많이 찾아와 주시길
바랍니다.'

역대급 산불 피해가 관광 위축, 경기 침체까지
이어지지 않도록 지자체마다 행락철 관광 홍보,
마케팅에 고심이 커지고 있습니다.
MBC뉴스 박은지(영상취재 김종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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